음양(陰陽) 글자 풀이

음양(陰陽) 글자 풀이

 

★다음 글은 임광자 지음 "동형동기(同形同氣)" 121~123쪽에 나온다.

 

 

 

 

 

 

 

위에 지붕이 있으니 그늘

 

 

 .

음양(陰陽)의 한문자를 보면 왼편에 모두 언덕부(⻖)변이 있다.

음양 글자 둘 다 언덕부변이 왼쪽에 있다는 것은 음양이 태어난 곳이 언덕이라는 뜻이다.

 .

음(陰)자를 먼저 살피면 왼쪽의 언덕부(⻖)변을 빼고 오른쪽의 글자를 보면 위에 이제금(今) 비슷한 자가 있고 그 아래에 말할운(云)자 비슷한 자가 있는데 이 글자는 원래 구름운자였으나 말할운자로 쓰이면서 구름운(雲)자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제금자로 보이는 글자의 위는 사람인(人)자 비슷한 자로 마치 지붕처럼 보이고 구름운자 비슷한 글자는 마치 구름처럼 보인다. 그래서 언덕에 구름이 끼어서 그늘이 진다는 뜻을 가진 글자다. 사실상 음(陰)자는 응달음 또는 그늘음자이니 그늘진 언덕을 말한다.

 .

양(陽)자를 살피면 왼쪽에 언덕부변이 있고 오른쪽의 위에 날일(日)자가 있다. 날일 자는 원래 태양을 뜻하는 ⊙자였다. 가운데 검은 점은 태양 흑점 표시다. 태양이 둥글고 가운데 흑점이 있게 쓰였는데 훗날 갑골이나 대나무에 칼로 동그랗게 새기기가 힘들어서 日자로 새기게 되어 오늘날의 日자가 되었다고 한다. 日 자는 해를 가르친다. 日자 아래에 있는 一은 평평한 땅을 말하고 그 아래로 사선이 있는 것은 햇빛이 비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陽자의 오른 쪽 글자는 빛날 양(昜)자다. 즉 언덕에 빛이 비치고 있는 모습이 양이다.

글자 풀이로 보면 음(陰)은 그늘진 언덕을 말하고 양(陽)은 볕이 쨍쨍한 언덕 즉 양지바른 언덕을 말한다. 글자풀이로 보더라도 음양이 미신적인 뜻이 아니고 그냥 양지바른 언덕이냐 그늘진 언덕이냐의 뜻이었다.

 .

음양의 첫출발은 양지(陽地)냐, 음지(陰地)냐에서 출발하였다.
고대인들이 양지를 찾아가면 우선 먹을 것이 풍부하였다. 그런 곳은 식물이 잘 자라고 동식물이 많아 먹을 것이 풍부하였다. 육지에서고 물속에서고 햇빛이 비치는 곳은 먹을 것이 풍부하였다. 음지는 그와는 반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