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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자산홍이 활짝! 영산홍도 덩달아서.....

by 임광자 2013. 4. 22.

자산홍이 활짝! 영산홍도 덩달아서.....


생생연과 고창 전통 시장 주차장 사이에는 군청화단이 있다. 생생연 앞이라 생생연에서 관리한다. 이곳에는 색깔이 다른 철쭉 종류의 꽃들이 있다.

몇년 전에 꽃을 구경하던 아주머니가

-무슨 꽃이 이렇게 아름다워요?

-영산홍이요.

-영산홍은 다홍색 꽃을 피워요. 이건 보라색이잖아요?

그 때야 철쭉에는 꽃 색깔에따라 여러 종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궁금하여 나무장사하는 아저씨에게 영산홍과 보라색 철쭉꽃에 대해 물었다.

-나무 장사하는 우리들은 하얗게 꽃을 피우는 철쭉을 백철쭉이라 하고, 다홍색 꽃을 피우는 것을 영산홍이라 하고, 보라색 꽃을 피우면 자산홍이라고 해요.

그 후로는 나도 나무 아저씨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 자산홍이 피고 있다. 만발한 곳도 있고 아직은 꽃봉오리인 곳도 있다. 백철쭉은 꽃봉오리가 곧 터질 것 같다. 자산홍은 색깔이 아름답고 백철쭉은 눈처럼 하얀 색깔도 아름답지만 그 향기가 대단히 좋다. 영산홍은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자산홍은 조금 서늘한 분위기를 풍긴다.


영산홍이 없어서 아쉬웠다. 단골 나무시장에서 조금 시들어가는 영산홍 여섯 그루를 꽃사과 나무 사면서 덤으로 얻어서 빈곳에 여기저기 심었더니 올해 꽃이 핀 것도 있고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것도 있다.

 

 

차를 화단쪽으로 뒤를 대고 산 물건을 뒤 트렁크에 넣으면서

화단 위로 올라가서 바깥쪽 자산홍이 다 밟혀 죽었다.

그 빈자리에 꽃무릇을 심었다.

꽃무릇 꽃이 활짝 핀 것을 그대로 밟고 올라가서

꽃대를 꺽어 버린다.

얼마나 아팠을까?

그래도 꽃무릇은 다시 생생 살아난다.

-나 밟혀도 안 죽어!-

말하는 것 같다.

 

 

빈 공간이 많아서 풀이 엄청나서 집딸기 모종을 사다 심고

몇년 지나니 이렇게 많이 퍼지면서 풀이 덜 난다.

 

 

주차장에서 생생연의 백련꽃을 볼 수 있다.

 

 

 

 

 

 

 

 

 

 

 

생생연이 생기고서 옆에 주차장 생기고 화단이 생겨 아주 좋다. 그리고 화단을 관리 할 수 있어 좋다. 자산홍이나 영산홍 한포기에 천원이다. 다섯 포기 묶음으로 나무 파는 데서 오천원에 팔고 있다. 아름답게 꾸미면 나도 보고 지나는 사람도 보니 기분 좋은 일이다. 애써 가꾸는 화단 상처 입히지 말고 사랑해 주면 좋겠다.

 

 

2013.04.22.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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