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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관에서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들

by 임광자 2012. 7. 27.

소화관에서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들


지난 24일에 멀리서 온 수강생에게 소화계 마무리를 해주었다. 강의한 것 중에서 우리가 먹은 음식에는 각종 세균이 붙어 있을 텐데 입에서 항문으로 나오기까지 그것들과 싸워 어떻게 우리 몸을 보호할까에 대해서 요약한다.


요즘 같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의 생육조건에 딱 맞아서 이들의 번식력이 대단하여 먹을거리 속에도 세균이 많다. 우린 그걸 먹는다. 끓이고 말리고 해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금방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세균을 완전하게 제거하기 힘들다.

 


입으로 먹을거리가 들어가면 침 속에 들어있는 살균물질이 들어오는 세균과 시소게임을 한다. 죽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입속에는 림프샘의 일종인 편도들이 있어 파수꾼을 입속과 목구멍 속으로 내보내서 들어오는 세균을 죽인다.


입속에서 씹힌 음식은 식도를 따라 위로 들어가면 염산에 의해서 살균되고 삭혀져서 미즙이 된다.


위속의 강산 미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면 쓸개즙과 장액과 췌장액이 알칼리로 죽인다. 소장내벽에는 융털이 있고 융털 속에는 모세혈관과 암죽관(유미관)이 있다. 암죽관은 융털 속의 림프관이다. 림프관이 있으니 소장 내벽에는 림프샘도 있다. 림프샘에는 림프구가 있다. 림프샘들이 모여서 페이에르판을 이루고 이곳에서 세균을 죽인다.


대장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먹은 유산균이 우리에게 해로운 세균을 죽인다. 유산균은 잡균을 죽이는 물질을 생성한다. 그건 봄에 김장독 속의 김치가 겉만 삭아 내리고 속에 있는 것은 싱싱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묵은 김치를 먹으면 속이 개운해진다고 한다. 유산균은 숙변도 제거한다. 그런데 대장 속에서 오래 살지 못해서 우린 지속적으로 유산균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 주어야 한다. 유산균 중에서도 비피더스균은 생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충분한 섬유소 섭취는 대장 청소를 해주어 대장이 웃는다. 유산균과 섬유소를 우리가 얼만큼 먹느냐에 따라 배변을 즐겁게 한다.

 


맹장꼬리 즉 충수에서도 우리 몸을 지키는 파수꾼이 나와서 잡균을 죽인다. 충수가 퇴화되는 기관이라고 무용지물이 아니다.



2012. 07. 27  林 光子


오늘 강의실 부엌 창문 아래 선반에 타일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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