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질의문답 강의 후기
그제던가 오전에 진주에서 강의 들으러 오겠다는 전화가 왔다. 대체의학과생들과 함께 수강하겠다고 하여 그제 오후에 마침 그들의 강의가 있어 의논을 하니 함께 듣겠다고 한다. 헌데 어제 아침에 문자가 오고 진주에서 출발을 하여 고창에 오겠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는 강의실 한쪽에 강의실 임시 부엌에 두려고 모아둔 그릇과 조리대를 부지런히 치우느라 정신없이 움직였다. 대충 치우고나니 이미 고창에 도착하였다고 정확한 위치를 묻는다. 어휴! 전화목소리에서 연세가 느껴지더니 만나서 알아보니 50대 후반이란다.
대체의학 중에서 사혈를 공부하였다는 그는 대학에서 사혈에 대한 강의도 하였다고 한다. 인체에 대한 공부를 참 많이 하였다. 토막토막.....
그 동안 공부해서 대뇌에 저장된 토막지식을 통합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토막지식을 연결해 주는 부분의 지식을 채워주면서 강의를 하여야겠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주입식으로 강사가 혼자 떠들고 학생은 그냥 듣기만 하기 보다는 한 문제를 놓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질의문답식으로 하여야 한다.
여러 가지 질의문답을 하다가 우리의 몸은 60조개의 세포가 모여서 이루어지고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효소, 항체, 호르몬 등이 모두 세포에서 만들어지니 세포를 알아야 한다며 강의를 시작 하였다.
강의 내용의 일부를 간추려 올린다.
일반적인 세포는 구형이나 타원형이다. 세포의 가운데에는 핵이 있다. 핵 속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똑 같은 양의 유전자의 본체를 품고 있는 DNA가 있다. DNA는 상처 입기가 쉬워서 보호하기 위해서 일하지 않을 때는 코일처럼 압축되어 굵어지고 히스톤 같은 단순단백질로 쌓여져 염색사가 된다. 염색사란 세포를 염색을 했을 때 실처럼 나타나서 염색사라 한다. 염색사로 되어 있을 때는 DNA가 갇혀있기 때문에 불활성이다.
똑같은 세포가 모여서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할 때 조직이라 한다.
여러 조직이 모여서 같은 목적으로 일을 할 때 기관이라 한다.
여러 기관이 모여서 같은 목적으로 일을 할 때 기관계라 한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여러 기관계가 갖추어지면 개체가 된다.
세포마다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자의 본체인 DNA양은 똑 같지만 조지게 따라 활성화 될 수 있는 유전자는 다 틀리다. 그래서 간이 하는 일과 근육이 하는 일과 위장이 하는 일이 각각 다르다.
우리가 아무리 닭고기를 먹어도 닭살이 되지 않고 돼지고기를 먹어도 돼지 살이 되지 않는 것은 그런 고기들이 위장에서 소화되어 아미노산 단위로 흡수되어 세포로 가서 단백질 만드는 재료가 될 적에 우리 즉 사람의 단백질이 되는 아미노산 배열순서에 따르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사람의 살을 만드는 유전암호를 부모로부터 물러 받기 때문에 어떤 고기를 먹어도 사람 살 즉 사람 단백질을 만든다.
세포가 어떤 단백질이 필요하다하면 DNA에 붙어있는 히스톤 같은 단순단백질이 떨어지고 코일처럼 감겨있던 DNA가 풀어져서 두 줄의 이중나선으로 나타난 후 이중나선이 푸러져서 두 줄로 떨어진다. 그 중 한 줄에서 유전암호가 전사되어 세포질로 나온다. 핵 속의 이 DNA에 들어있는 유전암호에 따라 세포질에서는 세포에게 필요한 물질을 만들고 분해한다. 물질을 만들고 분해하는 것을 물질대사라 한다.
세포의 핵 둘레는 세포질이다. 세포질 속에는 여러 세포내소기관이 있다. 포도당을 산소로 태워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 물질운반을 하는 소포체, 소포체에는 조면소포체와 활면소포체가 있다. 조면소포체는 리보솜이 다닥다닥 붙어서 단백질 합성을 해서 소포체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소포체 속에서 단백질은 복잡하게 변해서 운반된다. 활면소포체는 지질합성을 한다. 그리고 분비작용을 하는 골지체, 가수분해효소를 품고 있는 리소솜, 세포분열을 할 때 방추사와 성상체를 만드는 중심체, 세포가 필요한 물질에 대한 수용체를 가져서 선택적으로 물질을 통과 시키는 세포막 등이 있다. 식물세포에는 세포벽과 액포와 엽록체가 더 있고 중심체는 동물세포에만 있다.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는 독립된 DNA를 가진다.
DNA는 자가 복제능이 있어서 핵 속에 DNA를 가진 세포는 필요에 따라 세포분열로 세포 수를 늘리고, 핵과는 독립적으로 DNA를 가진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세포 속에서는 그 수를 늘려서 한 세포 속에 1,000개 까지 가져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빛이 있으면 광합성으로 녹말을 만드는 엽록체는 빛이 많이 비치는 곳에 있는 잎 속에는 엽록체가 많아서 광합성을 많이 해서 열매와 잎이 풍성하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가 있을 때 많은 에너지를 발생한다. 산소가 없을 때 세포질에서 해당과정으로 세포질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양보다 아주 훨씬 많다. 우리가 호흡으로 혈액 속에 들어가는 산소는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서 광합성으로 빛에너지가 화학에너지로 전환되어 3대 영양소 속에 들어있는 수소의 전자에 저장된 에너지를 꺼내서 세포들의 현금인 ATP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우리가 날숨으로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이산화탄소가 발생된다. 즉 우리가 들숨으로 마시는 산소는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 사용되고 날숨으로 내보내는 이산화탄소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나온다.
리보솜은 리보조말 RNA다.
RNA에는 전령RNA(m-RNA), 운반RNA(t-RNA), 리보조말RNA(r-RNA)
세 종류가 있는데 이들이 합동작전으로 단백질을 합성한다.
RNA들이 단백질을 합성하려면
핵 속의 DNA에서 전령RNA가 유전암호를 전사해 세포질로 나온다.
전령RNA는 조면소포체에 줄줄이 나열되어 있는 리보솜 속에 끼어 들어간다.
운반RNA는 전령RNA의 유전암호에 맞춰 아미노산을 운반하여 리보솜 속으로 들어가는 터널 속에 넣는다.
리보솜은 전령RNA의 유전암호와 운반RNA의 유전암호가 염기짝(A=U,G=C)으로 맞으면 아미노산을 받아들이고 아미노산을 연결시킨다.
리보솜 속에서 아미노산들이 줄줄이 연결되어 소포체 속으로 들어가 폴리펩타이드가 되거나 단백질이 된다.
골지체는 세포 속에서 만들어진 물질이나 필요 없는 물질을 주머니처럼 감싸서 세포막 밖으로 내보낸다. 분비작용을 한다.
리소솜은 가수분해효소가 있어 세포질 속의 불필요한 물질을 가두어 소화해 버린다. 세포가 병들거나 하면 터져서 가수분해효소가 나와서 세포를 녹여서 자살시킨다. 올챙이 꼬리가 없어지는 것도 리소솜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분들은 그냥 일반인들 보다 수강료가 비싸다. 그런 분들 가르치려면 평범하게 가르칠 수는 없고 내가 자료를 찾고 공부를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모르기에 질문을 많이 하게하고 질의문답식으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나도 공부를 하게 된다. 가르치는 것은 곧 배우는 거다. 진주에서 오는 수강생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일주일에 한번 와서 중간에 쉬고 3시간 강의를 들기로 하였다. 진주에서 와서 고창에서 점심을 먹고 강의를 들으러 온다기에 수강료를 파격적으로 싸게 해 주는 대신 강의 시간이 길어서 무언가 먹으면서 하기 위해서 먹고 싶은 간식거리를 사오라고 했다. 긴 강의 시간에 무언가 조금씩 먹으면 졸음을 쫓을 수도 있다. 이분은 여기저기서 공부를 참 많이 하신 것을 수업하면서 질문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다.
2012.07.0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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