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쓸개, 췌장 강의 후기(10월 22일. 토)

간, 쓸개, 췌장 강의 후기(10월 22일. 토)

수강생은 3명이었다. 새로 온 수강생은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다. 지난주 금요일 선운사로 고인돌 공원으로 다니며 많이 걸어서 피로가 쌓였을 것 같아서 혈액순환에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자소엽차를 준비하였다. 자소엽은 야생 붉은 들깻잎으로 차조기라고도 부른다. 소엽에는 백소엽과 자소엽이 있는데 둘은 모양은 같으나 향과 색깔이 다르고 효능이 다르다. 백소엽은 잎이 녹색이고 하얀 꽃이 피고 우리가 늘 먹는 들깻잎이다. 자소엽은 보라색 꽃이 피고 향이 강하며 건뇌 작용, 혈액순환, 이뇨작용, 해독작용, 보온작용, 방부작용 등을 한다. 특히 자소엽씨는 방부작용과 이뇨작용이 아주 강하다.

간은 오른손을 오른쪽 젖가슴 아래 갖다 대면 그 안에 있고 작용은 몇 가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혈당조절: 

식후에는 혈당증가를 막기 위해서 소장에서 몰려오는 포도당을 인슐린의 도움으로 글리코겐으로 저장하였다가 식전에는 글루카곤으로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포도당으로 만들어 혈당감소를 막는다.

요소생성: 해독작용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기는 유독한 암모니아가 혈액에 녹아 간으로 들어오면 붙잡아서 무독한 요소로 만든다. 즉 오줌에서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요소는 간에서 만들어진다.

간에서는 우리 몸 속에서 생긴 독성물질이나 몸 속으로 들어 온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혈액을 따뜻하게 하는 보일러실:

 

간은 500여 종류의 화학물질을 분해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할 때는 열이 나와 따끈따끈해서 간을 돌아 나오는 혈액은 따뜻해져서 우리 몸의 보일러실이라 한다.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만든다:

간에서는 베타카로틴 한 분자를 분해해서 비타민 A 두 분자를 만든다.  그래서 간에는 비타민A가 많다고 한다.

콜레스테롤을 합성한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산으로 만든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 비타민 D의 원료다.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은 필요한 양 보다 조금 부족하게 만든다. 부족한 양은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를 해야 한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은 지방이기 때문에 우리가 움직이면 타서 에너지와 열을 생산한다. 문제는 너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적혈구 파괴와 쓸개즙 생성:

우리 몸의 세포들은 병들거나 낡거나 늙으면 죽이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보충한다. 죽는 세포 수가 새로 생기는 세포 수 보다 많으면 늙어간다.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명은 3~4개월이다. 간은 들어 온혈액속에 시원찮은 적혈구가 있으면 붙잡아서 파괴시킨다. 적혈구는 크게 철과 단백질로 되었다. 철을 빼버려서 혈액에 녹이면 혈액 따라 흘러 골수(뼛속)로 가서 적혈구를 새롭게 만드는데 사용한다. 철이 빠진 적혈구는 쓸개즙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쓸개즙에는 이 이외에도 콜레스테롤이나 여러 미네랄이 들어있다.

쓸개주머니(담낭):

쓸개는 간 아래 면에 붙어있다. 주인의 먹이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초식동물은 녹색이고 육식동물은 황갈색이다. 간에서 만들어져 오는 쓸개즙을 모으면 점점 쓸개즙은 담낭 속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농축된다.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쓸개즙 속에는 콜레스테롤도 있고 미네랄도 풍부하여 담석이 잘 생긴다. 담석이 담낭 속에 얌전히 있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도 그 담석이 어떤 이유로 담관으로 나와 막으면 쓸개즙이 흐를 수가 없어서 부풀고 통증을 유발한다. 쓸개즙은 십이지장으로 위속의 강산성 음식이 내려오면 담낭의 수축으로 담관을 타고 흘러나와 십이지장으로 들어가서 강산을 알칼리로 중화 시킨다. 쓸개즙에는 소화효소는 없다. 다만 물에 뜨는 지방을 물에 녹는 유화지방으로 분해한다.

췌장(이자):

췌장은 길쭉한 삼각형의 잎 모양으로 생겼고 아주 연한 조직으로 만들어긴 기관이다. 위와 지라 아래에 옆으로 길게 자리 잡는다. 췌장은 혈당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생산하여 그 자리에 내놓으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흐르면 간과 근육 세포들이 끌어다 사용한다.

췌장에서는 3대영양소 소화효소를 모두 분비한다. 녹말, 설탕, 젖당 등의 탄수화물 소화효소를 생산 분비하여 포도당, 과당 등을 만들게 한다. 유화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는 췌장에서만 생산 분비된다. 단백질을 폴리펩티드와 디 펩티드로 소화하고 최종산물인 아미노산으로 만드는 소화효소를 생산 분비한다.

췌장은 혈당조절호르몬과 3대영양소 소화효소를 생산하여 아주 중요한 장기다.

질의시간:

가래는 왜 생기고 나와요?

대기의 공기가 코를 통해 목구멍을 넘어서 기관을 거쳐 허파로 들어가는 길을 기도라고 한다. 기도에는 털과 점액이 나와서 지나는 공기 속의 먼지나 세균을 붙잡는 일을 한다. 기관이나 기관지에 이것들이 걸러지면 기관지 속 아주 작은 털인 섬모들이 물결모양으로 움직이며 우리가 눈덩이를 굴리듯이 목구멍 쪽으로 굴리면 점점 커져서 기관을 막으면 공기가 통과하지 못해 답답해진 우리가 콜록!~ 기침을 해서 뱉어내는 것이 가래.

나는 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요?

먹는 콜레스테롤 양 보다 소모시키는 양이 적어서 그러니 걷기 운동을 비롯하여 부지런히 움직이면 떨어질 거예요.

그 외에도 다방면의 질문이 있었다.

29일 토요일에는 대장, 대장균, 숙변, 직장, 치질에 대한 강의가 있습니다.

20011. 10월.24일. 생활생물 연구소 林 光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