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 깔고 송편 찌다.
그냥 추석을 지내려하니 무언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던 차에 옆방 할아버지는 분쇄기로 쌀을 빻아서 송편을 만들겠다고 한다. 송편의 재료가 쌀이니 밥 대신 먹으면 바로 끼니란다. 그런데 작년에 사서 이제 사용하려고 꺼내 전원을 넣으니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불량품! 휴석 연휴가 끝내면 서비스센터에 가서 바꾸어야겠다.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곧 바로 베란다 만드는 재료를 사는데 사용하고 보니 식탁은 항상 어설프다. 거기다가 한 사람은 계속 설사를 해서 병원에서 밥을 적게 먹고 되도록 죽을 먹으라고 하고 기름진 것도 자극성이 있는 것도 먹지 말라고 한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배가 불룩하게 만삭의 여인 보다 더 많이 나와서 아마도 바로 서서 발등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 먹는 거라면 자다가도 일어나 먹는데 더 보태서 비만에다가 변비가 심하다. 그래서 두 사람을 위해서 나는 올 추석에는 그냥 평범하게 보내려 했는데 두 사람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안되겠다 싶어 추억이라도 만들 생각으로 쌀을 조금 담갔다가 방앗간에 가서 빻았다. 물을 팔팔 끓여 익반죽을 해서 치대고는 볶아 놓은 참깨를 절구에 넣고 콩콩 찧어서 꿀과 설탕을 넣고는 송편 속으로 사용하려고 준비했다.
-다 들 나와서 추억 만들어요!
방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니 모두들 나와서 송편을 만들었다.
솔잎을 깔아야하겠지만 요즘은 재선충 방재인가 해서 함부로 따다가 사용할 수 없다는 아주머니들 이야기가 생각나서 백련잎을 따서 밑에 깔고 송편을 쪄서 먹으니 졸깃하고 맛있다. 집에서 만들면 사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맛있다. 고혈압인 사람이 있어 소금을 조금 넣고 아픈 곳이 각각이라 그냥 하얗게 참깨 속도 조금 넣었다. 많이 넣으면 또 기름기를 많이 먹었다고 할까 보아서다.
모양이 제각각
송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연못으로 가서 백련 잎을 땄다.
연잎에서는 공기를 모아 잎자루를 통해서
땅속 줄기로 보내는 공기 구멍이 있어서
잎자루를 뚝 자르면 구멍 속으로 물이 들어가
땅속줄기와 뿌리가 썩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음과 같이 잎을 잘랐다.
잘려나가서 상처난 연잎 가장자리에는
하얀액이 나와서 잎맥 구멍을 막나 보다.
찜판 위에 깔린 연잎
연잎에는 방부제가 있어 음식이 부패하는 것을 막아주니 조금 오래두고 먹을 것은 연잎에 싸서 쪄두는 것도 좋을 거다. 우린 워낙 조금해서 내일 아침이면 다 떨어진다.
2011.09.1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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