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왕대추나무 심다.
오늘은 장날이다. 점심때가 가까워지자 나도 모르게 장에 간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나무시장 중에서 동북쪽고창천변에 있는 나무시장으로 갔다. 나무 묘목 수도 많고 좋은 품종을 가지고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지난번 장날에 포도나무 묘목을 샀던 곳이다.
주인이 나를 알아보고 트럭에 걸터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한다.
묘목들을 쭈~욱 둘러본다. 그냥 묘목을 둘러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내가 가자 나무 사러 사람들이 몰려 온다.
묘목들을 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묘목 앞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본다.
슈퍼 왕대추 나무라고 쓰여 있다. 갑자기 가져다 심고 싶다는 욕망이 커진다.
-이거 보통 대추 보다 크나요?-
-계란만한 대추가 열려요.-
-그렇게 크게요?-
사진을 들어 올려 자세히 보니 보통 대추 보다는 훨씬 크다.
집에 들고 와 심을 자리를 물색한다. 석류나무 두 그루 중 하나가 진순이 집 앞에 있는데 그걸 더 동쪽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수퍼왕 대추나무를 심었다.
이 대추나무도 키가 크게 자라도록 할 것이다.
내년에는 몇 개 열리고 내명년에는 많이 열릴 거라고 한다. 대추나무에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는(?) 슈퍼 왕대추가 주렁주렁 열기를 바란다.
이곳 생생연의 동쪽은 증축 예정지여서 앞에 나무를 심지 않으려 하다가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고 일단은 심고 본다.
林 光子 2009.4.8.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창복원(생생연) 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리, 줄장미, 포도나무, 가시오가피 나무를 심다. (0) | 2009.04.13 |
---|---|
숲속의 집을 꿈꾸며. (0) | 2009.04.11 |
추억에 젖여 암수한그루 은행나무를 심다. (0) | 2009.04.06 |
이동식 가마솥 (0) | 2009.03.29 |
근처에서 가장 먼저 찾아 온 생생연의 봄 (0) | 2009.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