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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소화계(구)

14. 잘 만든 비빔밥은 종합영양제다.

by 임광자 2009. 3. 10.

3장, 소화계 복습: 14. 잘 만든 비빔밥은 종합영양제다.



-유정아! 여명아! 종합 영양제 만들자.-

-종합영양제를 만들어요?-

-제대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이 종합영양제 보다 낫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다섯 무리로 본다. -

어느새 여명이는 수첩을 가지고 나와서 펴든다.

-탄수화물 무리: 주로 밥이지. 떡이나 빵도 있다. 우리 몸에 들어가서 기운을 나게 해 주는 원료가 된다.

-단백질 무리: 고깃살, 생선살, 우유, 계란 흰자. 두부 등으로서 우리 몸에 들어가 세포를 만들고 항체, 호르몬, 효소, 근육 등등을 만든다. 

-지질 무리: 기름이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세포를 만들고 호르몬도 만들고 피하지방을 만들어 몸을 보호한다. 참기름, 들기름, 식용유. 고깃살 속에 들어있는 지방 등등이 있다.

-무기염류: 미네랄이지.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인, 칼륨 등인데 우리의 몸속에 들어가서 뼈를 튼튼히 만들고 신경을 살리고 근육이 움직이게 하고 효소에 붙어서 효소가 활동하게 한다. 멸치에 많다. 뼈까지 먹을 수 있는 잔 생선에 많고 채소 과일에도 많다.

-비타민 무리: 이건 아주 극소량으로 필요하지 비타민 중에는 열을 받으면 파괴되는 것도 있으니 날로 먹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채소와 과일에 많다.

밥상을 꾸미거나 비빔밥을 만들 때는 이들 다섯 무리를 생각해서 준비해야한다.-

-명심할 게요.-

유정이가 대답을 하고 여명이는 여전히 받아쓰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비빔밥 재료를 준비하자. 유정아! 우린 우리 집에 있는 것으로 준비하자. 콩나물을 씻어라 재를 시루에 깔고 불린 콩을 넣고를 해서 기른 콩나물이라 짚재가 많다. 저기 구멍이 조금 더 큰 바구니에 넣고서 밖에 수돗간에 가서 수도꼭지 아래 놓고 수돗물을 세게 틀면 바구니 구멍 속으로 재가 빠져 나간다. 이건 뿌리를 그대로 먹어도 된다. 나는 무를 채 썰어 생채를 담을 거다.-

유정이 수돗가로 재 콩나물을 가지고 나가고 할머니는 생채를 무친다.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서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유정이 씻어온 콩나물을 냄비에 넣고 삶는다. 삶을 콩나물을 할머니가 무친다. 이제 두 가지가 준비되었다.

계란을 삶는다. 할머니가 당근을 씻어서 채 썰어서 소금을 살짝 뿌린다. 프라이팬을 가스 불에 올리고 뜨겁게 달구어지자 기름을 친다.

-유정아! 잘 보았지. 프라이팬이 달구어지지 않을 때 기름을 치면 재료가 잘 붙는다. 꼭 프라이팬이 달구어진 후에 기름을 바르고 복거나 부친다.-

-할머니가 늘 하신 말씀이세요.-

-당근을 기름에 살짝 볶는 것은 당근의 색깔이 말해 주듯이 비타민 A가 되는 카로틴이 많은데 지용성이거든 그래서 잘 녹아서 나와 소화흡수가 잘 되라고 기름에 살짝 볶고 너희들이 당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음식에 자주 넣는 것은 당근 속에는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거의 다 들어 있어서다.-

-당근, 콩나물, 생채 3가지가 만들어졌어요.-

-표고버섯을 볶자. 표소버섯에는 뼈를 튼튼히 하는 비타민D 가 되는 물질이 있다. 에르고스테롤이라고. 유정아! 표고버섯은 항상 생으로 사서 햇빛에 2시간 동안 쪼여 주어라. 그럼 표고버섯 속에서 비타민 D가 되는 물질이 많이 만들어진다. 말린 표고버섯은 전기 건조장에서 말려서 가져오는 것이 많으니 생으로 사서 햇빛을 2시간 쪼이는 것을 잊지 말아라.-

할머니는 표고버섯을 썰어서 들기름에 볶는다.

-우리나라 들기름에, 올리브유에 많다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들어 있다. 물론 양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외국산을 질에 상관없이 막 사서 먹는 것 보다는 국산품을 사서 먹는 것이 더 믿을 수가 있다.-

-그래서 할머니가 들깨에 쌀을 조금 넣고 방앗간에서 곱게 갈아서 국이나 찌개에 넣으시는군요. -

-그렇단다.-

-유정아! 이제 살코기를 볶자.-

살코기를 잘게 썰어서 생강과 마늘과 후추와 소금과 양파와 대파로 양념해 둔 것을 꺼내서 프라이팬에 볶는다.

-또 준비할 거 없냐?-

할머니가 두리번거린다.

-할머니. 부추와 상추가 있잖아요?-

-부추는 양념간장 만들 때 넣을 거다. 상추는 그냥 채 썰어서 놓아야겠다. 참 김치도 채 썰어 놓아야겠다.


할머니는 큰 돌솥을 꺼내서 가스 불 위에 올려서 달군다. 돌솥이 적당히 뜨거워지자 식용유를 살짝 바르고서는 보온 된 밥을 넣고 콩나물, 김치, 당근, 생채를 넣고 얼른 비빈다. 돌솥을 스텐 상에 올려놓고 마지막으로 상추를 넣고 다시 한 번 휘젓는다. 양념간장,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을 치고 깨소금을 넣고 살살 비벼서 공기에 퍼 담아 상에 놓고는

-모자라면 더 먹어라.-

-할머니! 왜 상추는 마지막에 넣어요?-

-상추에는 비타민 C가 많은 데 뜨겁게 하면 파괴되니까.-

-이것만 먹으면 종합영양제를 먹는 거예요.-

-그럼 밥이 맛있지 않니?-

-맛있어요.-

할머니는 냉장고에서 잔멸치 볶은 것을 가져다 상 위에 올린다. 싱겁게 끓인 바지락 된장국을 준다.

-참 내 정신 좀 봐 계란 삶은 것을 반으로 잘라서 비빔밥 위에 올린 다는 것을 잊었다. 참 고기 볶은 것을 넣지 않을 때는 계란을 후라이 해서 올리면 더 좋다.-

여명이가

-그런데 왜 계란을 후라이 하지 않고 삶아서 사용했어요?-

-기름이 너무 들어가는 것 같아서 물로 삶았다. 다음에는 후라이로 해 주마.-

-난 계란 후라이 잘 먹어요.-

유진이 말하고는 여진이를 본다.

-나도.-

-너희들 자라서도 이렇게 집에 있는 것으로 다섯 무리의 식품에 들어가는 가를 생각하면서 반찬이나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라 아이들도 그냥 반찬으로 주면 먹지 않을 때도 여러 가지를 넣은 비빔밥으로 만들어 주면 잘 먹는다. -

여명이는 잔멸치를 비빔밥에 넣고 두어 번 휘저어서 먹는다.


할머니는 손주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林 光子 20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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