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자연과 우리 몸은 끊임없이 편지를 보낸다
별들의 움직임을 하늘의 글이라 하여 천문(天文)이라한다.
나는 천문을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는 편지라 생각한다.
예부터 사람들은 하늘에 펼쳐지는 편지를 읽는다.
땅위에도 자연이 보내는 편지가 널려 있다.
사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산천은 바로 계절의 편지다.
사계절은 해가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가까워짐을 알려주는 편지다.
산맥을 멀리서 보면 그 속에도 산의 기운이 보여주는 편지가 있다.
물길 하나에도 물길이 보여주는 편지가 있다.
논밭에도 논밭의 흙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편지가 있다.
거대한 산천의 모습은 우리가 바꿀 수가 없어 편지를 다시 쓰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 논밭의 편지는 수정 할 수가 있다. 그래서 토양이 비옥해지라고 거름을 하고 씨앗을 넣고는 흙의 편지를 기다린다. 흙이 씨앗을 잘 품어 좋은 새싹을 내고 잘 키워내서 수확이 멋들어지면 그 때는 좋은 편지를 받는 거고 새싹이 허약하고 수확이 별로이면 흙이 슬픈 편지를 보내는 거다. 그럴 대는 흙에게 더욱 깊은 사랑을 주어야 한다.
거대한 산천도 우리의 사랑의 깊이에 따라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수정을 한다. 옛날에 우리나라 산은 벌거숭이였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산에 나무를 심고 사랑으로 가꾸고, 산이 품고 있는 나무를 거두어가지 않고 그대로 산에게 맡기니 산은 푸르게 되고 아름다운 편지를 우리에게 보내준다.
우리의 얼굴에는 관상이란 편지가 있고 손바닥에는 손금이란 편지가 있고 발바닥에는 발금이란 편지가 있다. 우리 몸에 있는 편지들을 우리가 잘 읽어서 자기의 앞길을 잡을 때 이용하면 우리는 시행착오(施行錯誤)를 보다 더 적게 겪는다. 이런 우리 몸의 편지들은 조상이 물러주지만 우리의 삶에 따라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이런 편지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수정이 된다. 변화 된다는 뜻이다.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기관들은 항상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다.
기관들이 보내주는 편지를 잘 해독하면 우리는 항상 건강 할 수가 있다.
오장육부가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면 우리는 왜 그런 편지를 보냈을까 생각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냥 자기 멋대로 편지를 보지도 않고 바람에 날려 버린다. 기관은 편지를 보내다가 나중에는 콕콕 쑤시는 신호를 보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냥 죽어간다.
어딘가가 불편하고 거북하고 아프면 그 곳 어딘가가 지금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편지다. 그 편지를 받으면 읽고 읽어서 정확하게 해독을 하여 돌봐 주어야 하는데 무시하고 그대로 있으면 편지도 보내지 않고 혼자서 끙끙대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야 아주 아픈 편지를 보낸다. 그 때서야 잘못을 뉘우치고 편지를 따라 치료를 해 주려하나 이미 때를 놓치고 만다.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아주 간단한 문제다. 간이나 췌장은 아주 아프지 않으면 편지를 보내지 않고 죽을 때야 편지를 보내니 우린 그 동안 소홀히 했음을 마음 아파하나 이미 때는 늦어 생명을 내어놓게 된다.
과식하면 비만에 걸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을거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비만이 과중되어 성인병이 와도 먹을거리 조절을 못하는 구나. 걸으라고 걷는 것이 무슨 큰 힘이 들고 돈이 드느냐고 말들 하지만 무시하고 살다가 죽음의 함정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사투만 버린다.
우리 몸은 언제나 불편함으로, 아픔으로 장문의 편지를 띠우지만 우린 해독을 잘 못해 단문으로 해석을 해서 병을 불러온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편지를 받으면 즉각적으로 장문의 해석을 하여 샅샅이 뒤져서 원인을 찾아 초기에 바로잡자.
林光子 20080126
★앞으로 많이 보충하여 단숨소설로 꾸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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