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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시험관배아는 자궁에 자리 잡아야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

by 임광자 2005. 12. 16.

 

그림을 보자. 성숙한 여성의 난소와 수란관과 자궁의 일부를 그린 것이다.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되면 수란관 입구에 있는 섬모가 춤을 추며 난자를 수란관 속으로 빨아 들인다. 수란관으로 들어 간 난자는 정자가 대기하고 있을 때는 수정을 해서 수정란이 바로 되지만 정자가 없을 때는 천천히 수란관을 따라 자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정자를 기다렸다가 헐레벌떡 달려오는 정자와 수정하여 수정란이 된다. 정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소실되고 만다.

 

수정란은 다른 정자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수정막을 뒤집어 쓴 후 난할을 계속한다. 난할이란 수정란의 특별한 세포분열을 말한다. 난할로 생기는 새로운 세포를 할구라고 한다. 수정란의 전체 크기는 그대로이면서 난할은 계속되기에 새로운 할구는 점점 작아진다. 체세포분열과 난할이 다른 점은 체세포분열에서는 새로 생기는 어린세포가 자랄 수 있는 생장기가 있지만 난할에서는 생장기가 없다. 그러나 할구 마다 유전물질은 똑 같이 가져야 하기 때문에 DNA 복제는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난할은 수정란→2세포기 →4 세포기 →8세포기 →16세포기 →32세포기......로 계속된다.

그러다가 할구가 많아져서 겉이 뽕나무의 오디모양처럼 울통불통하게 만들어지는 상실배가 된다. 상실배는 계속 되는 난할로아주 작아진 세포들ㅇ느 가벼워져서 세포들은 겉으로 몰리고 속에는 액체로 꽉차는 포배가 된다. 포배기 때가 되면 자궁에 도착하여 그 동안 준비하고 있는 자궁벽에 붙는다. 포배가 자궁벽에 붙는 것을 착상이라고 한다.

 

자궁벽에 붙은 포배는 드디어 축을 잡고서 낭배기가 되어 좌우대칭으로 분화가 시작되고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거치게 된다.

 

 

 

그림을 보자. 수정란이 낭배기로 되는 과정을 확대해서 그린 그림이다. 포배기까지는 새로운 세포만 만들어질뿐 세포의 분화가 없다. 포배기 때는 어떤 세포나 다 똑 같다 운명이 결정되지 않는다.

 

시험관 속에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 시켰을 때에 바로 이 포배기가 되면 자궁 속으로 이식을 시킨다. 즉 착상을 시킨다. 물론 그 전에 자궁을 임신에 적합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한다. 여러 개의 포배를 자궁에 이식을 한다. 제대로 착상을 못할 것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관아기는 이란성 쌍둥이가 많다.

 

만약에 시험관에 그대로 둔다면 낭배기로 되지 않고 이상한 세포 집단으로 된다. 즉 세포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설에는 축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체외수정을 하는 어류,파충류,조류는 알 속에 노른자가 많아서 그 노른자가 축을 만들어 준다. 그걸 알고 싶으면 초기 부화란을 검란기로 보면 부화란을 어느쪽으로 돌리든 간에 난황의 맨 위 꼭대기로 배(胚)가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생활생물 연구소가 생기면 방문자들에게 부화란을 가지고 발생과정을 설명해 주고 싶은데......

 

사람의 난자에는 난황이 아주 적어서 체외에서는 축을 잡을 수가 없다. 그런데 자궁 속에서는 축이 잡아져서 낭배기로 접어들어 외배엽과 내배엽을 만들고  외배엽과 내배엽 사이에서 중배엽이 생긴다. 이것을 배엽형성이라고 한다. 배엽이 형성되면 각 배엽의 세포로부터 세포의 분화가 이루어진다. 세포의 분화는 표피세포,근육세포,심근세포,신경세포,뼈세포 등으로 세포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앞에서 설명한 본 카테고리 12월12일자 글 "난자가 정자를 만나 한 사람으로 태어나기까지"를 다시 한번 읽어봐 주기를 바란다.

 

 

林光子 200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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