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외 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NA의 전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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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외 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NA의 전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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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아름다운 색깔로 벌 나비 유혹하고

향기를 뿜어내 꽃 속으로 불러 들인다.

꽃 속으로 들어 간 벌 나비

꿀 냄새에 허걱 고개 숙이고

접어 둔 빨대 바로 세워

꿀 속에 집어 넣고 빠느라

꽃가루가 몸에 붙는 줄도 모른다.

 

꽃이 필적에는

꽃밥은 성숙하여 그 봉오리를 터트려서

꽃가루를 흠뻑 뒤집어 쓴다.

벌 나비의 몸에 붙은 꽃가루는 노래 부른다.

 

어이구 좋구나

님 만나러 가세

암술머리는 나의 처가댁

내가 처가댁으로 가서 님을 만날 수 있게

벌 나비야!

징검다리가 되어다오!

그래 그래 벌나비 너 잘 돌아 다니는구나.

이쪽 저쪽 이리 가고 저리 가며 꿀을 먹거라

그러나 나도 꿀을 먹어야 색시에게 가니 조금은 남겨 두거라.

옳다 됐다.

너를 징검다리 삼아 나는 암술머리로 올라왔다.

우린 이제 약혼을 하였네

사람들은 꽃가루인 내가 암술 머리에 붙는 것을 수분이라 한다지..

 

 

 

그림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꽃의 구조에요> 

 

 

그림을 보게나

꽃가루를 화분이라고 썼네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으면 암술머리는

작은 구멍을 내어 꽃가루가 속으로 들어오도록 해준다.

꽃가루는 씨방 속으로 들어갔는데

단 냄새가 나는구나.

오오라!

아래쪽이군 …

 

 

꽃가루 속에는 정핵이 하나 있지

암술머리에 붙은 정핵은 기분 좋아

하나가 둘로 갈라져.

앞서 있는 핵을 화분관핵(꽃가루관핵)이라고 하고

뒤에 있는 핵은 정핵이지

 

화분관핵은 당분을 너무 좋아해

꿀이 있는 아래쪽으로 관을 뻗어내리면서

그 관을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화분관핵이 꿀을 따라

밑씨 쪽으로 관을 뻗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는 정핵은

힘이 용솟음쳐 분열을 해서 두개의 정핵으로 되는구나.

꽃가루는 너무 좋아 두번 결혼하겠다고 둘이 되었는데

두번 결혼 할까요?

 

 

화분관핵은 꿀을 찾아서

씨방 아랬쪽으로 내려오니

밑씨가 작은 구멍을 열며 들어오라 손짓하네

그런데 어쩔거나

화분관 핵은 씨방 구멍에 닫자 그냥 힘이 다해 죽네그려.

화분관을 따라 밑씨를 행해 오는 정핵은

화분관의 끝이 바로 밑씨와 연결되어 있는걸 보고

너무 좋아 춤이라도 추고 싶다네.

 

 

한편 화분관이 밑씨 쪽으로 뻗어내리는 것을 알게 된 밑씨는

화분관이 바로 신랑이 오는 길이란 걸 알고서

너무 좋아 분열을 해서는 둘로 되고 다시 분열하여 4개가 되고

또 다시 분열하여 8개가 되었는데

각각 이름이 있네.

 

                 <난세포는 알세포에요>      

 

밑씨 아랫쪽에는

알세포 하나. 요게 바로 신부여!

요것이 정핵 하나와 결혼하여

배(胚)가 되는데 싹터 자라서 식물이 되는구먼

알세포를 보호하는 시녀로 조세포 두개,

조세포는 그냥 퇴화해버려요.

 

 

밑씨 중앙에는

극핵이 두개, 이것이 정핵과 결혼하여 배젖을 만드는구먼.

배젖는 배가 싹터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이 되제

우리가 먹는 쌀은 바로 배젖이제.

 

 

밑씨 윗쪽에는

반족세포가 세개가 생기는데 퇴화해 버려요.

 

 

밑씨는 이제

두 신랑을 맞이하는데 그 이름은 정핵 두개라오.

 

 

밑씨 속에 들어 온 정핵 두개는 각각

장가를 드는데

정핵 하나는 알세포와 결혼을 하여 배가 되고

도 하나의 정핵은 극핵 두개와 결혼하여 배젖이 되어요.

이렇게 속씨식물은 두번 결혼을 하는데

사람들은 이런 수정을 중복수정이라 하지요.

속씨식물이란 씨방 속에 밑씨가 있는 식물이란 뜻이에요.

겉씨식물은 씨방이 없이 밑씨가 겉에 나와 있는 식물을 말하는데

중복수정을 안해요...

그림을 보아요.

감씨를 절단하여 보면 그 속에는 숫가락 같은 것이 보이지요.

그게 배라요. 하얀 부분은 배젖이지요.

내가 어렸을 적에 감을 먹고

그 씨를 절단하여 나오는 숫가락 같은 것을 보곤 했지요.

그 땐 그게 신기했거든요.

 

 

배에는 떡잎과 어린줄기와 어린뿌리가 있어요.

떡잎은 자라서 그대로 떡잎이 되고,

어린줄기는 자라서 원줄기가 되고

어린뿌리는 자라서 원뿌리가 되어요.

 

그림을 보아요.

콩인데요.

콩에는 배젖이 만들어지다가 퇴화되어버려요.

그래서 어떡해요.

배가 싹터 자랄 양분은 있어야 하는대요.

떡잎이 양분을 저장하지요.

그래서 떡잎이 통통해져요.

콩은 떡잎이 두장 나오는 쌍떡잎 식물이라서

두 조각이 되어요.

어떤이들은 콩이 두 조각인 것은

콩 한개라도 나누어 먹으라고 두 조각이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

밤도 호도도 다 두 조각이에요.

더군다나 호도에는 떡잎의 잎맥이 그대로 나타나

마치 혈관처럼 무늬가 보이잖아요.

이제 아셨지요.

콩이 두 조각인 것은 씨가 만들어질 때

배젖이 퇴화되어 떡잎에 양분을 저장하기 때문이에요.

 

 

동물이고 식물이고 간에

모든 새끼들은 태어날 때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먹고 살 양식을 가지고 태어나요.

병아리도 3일은 굶어도 뱃속에 노른자의 작은 주머니가

남아 있어 끄떡 없어요.

식물도 싹터서 뿌리가 생겨 물을 흡수하고

잎이 생겨 광합성을 할 때까지는 먹고 살 수 있는 양분을

씨들은 배젖이나 떡잎에 저장을 하고 태어나요.

.

 

씨방은 자라서 열매가 되어요.

 

 

 

그림을 보아요

감은 씨방이 자라서 열매가 되어서 참열매라고 그래요.

 

 

그림을 보아요.

씨방이 자라서 열매가 되는 것이 아니고

꽃받기가 자라서 열매가 된 사과에요.

이렇게 씨방 이외의 부분이 자라서 열매가 되면 헛열매라고 해요.

물론 꽃턱이 자라서 열매가 되기도 하지요.

 

 

이제 생각을 해 보아요.

사과와 배가 위아래 가운데가 푹 파진 이유를요.

그리고 속의 가운데 부분은 못 먹지요.

감은 씨만 빼고 다 먹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그림을 보아요.

사과와 배는 꽃받기가 마구 자라서 씨방을 덮어버리지요.,

꽃받기가 가운데 있는 씨방을 둘러싸면서 자라다가 보니

위아래 가운데가 폭파지게 만들어졌지요.

그 대신 씨방은 억울하다고

맛이 없이 만들어져 우린 먹지 않아요.

 

우리가 먹는 쌀은 배젖이고 씨눈은 배지요.

우리가 먹는 콩은 배의 떡잎이지요.

 

 

이것들도 모두가 옛날 옛적에

겉씨식물의 똑똑한 DNA가 새로움 꿈을 가지고서

꿈의 실현을 위해서 정보를 개발하고

DNA를 증축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모든 생물들은

각자가 가진 DNA의 종이에요.

DNA가 생물체의 주인이 될 수 있는대는

충복인 RNA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내일은 식물도 우리처럼 땀을 흘린다를 이야기 해요.

 

2005/6/21 林光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