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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가루와 솔방울 이야기 →DNA의
전설(10)
내가 사랑하는 소나무
그것도 적송을 더 사랑하지.
삼각형 바늘잎을 쭈욱 뻗은 채로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이 와서
새잎 나오면
그
때서야 자신이
단풍 들어도
주인이 푸르름을 유지 할 것 같아서
누렇게 단풍 들어 떨어진다.
삼각형 바늘 잎의 겉에는 두터운 큐우티클층이 있어
매서운 추위에도 얼지 못하지
찬바람 불어와도
바늘잎이라서 때리지도 못하고 비켜간다.
눈이 소복이 소나무 잔가지에 쌓이면
푸른 잎들이 안아서 하얀 꽃을 만들어
한겨울에 소나무 꽃이 핀 줄 알게 해 준다.
소나무 꽃은 가지 끝에서 피어나
송화가루 풀풀 흩날리다가
장독대에 내려와 열어 놓은 된장항아리 찾아 앉고
간장 항아리에 그냥 빠져서는
된장 맛 간장 맛
한층 드 높여
우리 밥상 흥겨웁게 만들어
절로절로 건강 챙겨
준다.
소나무 꽃은 5월에 피는데
가지 중간에 누런 수꽃이 주저리주저리 달리고
나중에 가지 끝에 적자색 암꽃이 얌전히 피어나 웃음 흘린다.
소나무 꽃들은 하늘을 나르고파
비늘 조각을 사랑하고
비늘 조각 겉과 속에
꽃가루 품고 밑씨를 붙인다.
길쭉한 누런 숫꽃들이
화창한 봄날에 사랑 찾아 가려고
비늘 조각을 열면
그
속의 꽃가루, 다른 말로 송화가루들이
두개의 공기 주머니를 양쪽에 달고
바람 따라 훠~얼 훠~얼 새처럼
날른다.
여기도 앉고 저기도 앉아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적자색 암꽃이 부르면 달려가서
비늘 조각 틈새로 들어간다.
그제서야 암꽃은 눈 비비고 일어나
새신랑이 도착 하였는데
신부가 없네
암꽃의 비늘 조각에 붙어서 늦잠 자던 밑씨는
큰일이구나
서두르자
그래도 그렇지
지금부터 부지런히 알세포를 만들어야겠네
서두는구나
송화가루 속의 꽃가루도 정자를 만드느라
힘이 들어 한숨 자고 일어나야겠다고
눕는다.
세월아! 네월아! 잘도 간다.
숫꽃의 송화가루가 밑씨에게 가서 앉는 것을 수분
즉
꽃가루받이라고 하는데..바로 약혼이지.
약혼을 하고도 시간은 흘러
6개월인가 1년인가를 지내고서
드디어
송화가루 속의 정자가
헤엄쳐 밑씨 속의 알세포에게 가서
장가를 드네 그려.
장가들고 시집가면 새살림 차려야지
적자색 암꽃은 비늘조각으로 되었는데
하나의 비늘 조각 안쪽에는
날개 달린 두개의 씨가 세월을 품고서 자라네.
어영차 어영차!
솔방울은 통통하게 자라서는
날씨가 맑은 날 비늘조각을 활짝 열어
바람 따라 씨에 달린 날개가 엉덩이 들썩이며
공기 중으로 후드득 날아서는
휘익, 휘이~익
훨
훨 날아가네
새
보금자리 찾아 소나무로의 꿈을 펼치려고
씨들이 날아가네.
여기도 앉아 보고 저기도 앉아 보아서
수분 맞고 온도 맞고 햇빛 잘 들면
날개를 아래로 하여 바람 따라 땅을 파고서
그
아래 씨를 묻고는
날개는 뭉개지기도 하고 살아 남기도 하지만
어쩧든 임무 완수 끝이라며 행복에 찬 한마디하고는
살아지네…흙에 먹혀서…..
씨들은
지나 온 세월이 너무 힘들어서
이
다음 자식에게는 절대로 이 고생을
물러 주지 않겠노라 명세를 한다.
그래서
씨
속의 DNA들은 새싹을 틔우면서
작은 동물들을 이용 할 방법을 모색한다.
씨들이 날라 다니면서 보았지.
작은 곤충들도 작은 새들도 동지를 먹어 버리는 것을
지금까지는 내가 너희 밥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너를 이용하여 가만히 앉아서
수분을 하고 수정을 하련다.
약혼기간을 초스피드로 단축을 해서
바로 결혼을 하고 열매 맺고
열매 속에서 씨를 길러
너희들에게 먹히리라.
그러나
우리의 열매는 너희들의 밥이 되나
우리들의 씨는
너희들의 소화관 속에서 썩지 않으리라.
너희들이 대변을 보면 그 속에서 대변을 거름 삼아
새
생명을 키우리라고….
똑독한 DNA는 생각을 하고는
새로운 정보를 개발하고 DNA를 증축을
한다.
드디어 꽃이 탄생하지요.
그
다음이 궁금하면
내일 만나요
글 : 林光子 2005년 6월 19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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