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화가 아저씨가 사는 방 앞에 헛간을 뜯어 처마로 만드니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빨래를 널어도 좋고
눈이 오면 쓸지 않아도 좋고
밖에 신발을 벗어 놓아도 비에 젖을 염려 없어 좋다.
이제 차근차근 치우고 땅속에 묻힌 고무통 연못을 꺼내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낮은 타원형 고무통에 연을 심으니 들고양이가 모기 유충 발생을 막으려고 넣은 미꾸라지를 잡아먹어
이번에 아예 큰 고무통을 새로 사서 연못으로 만들고
땅속에서 꺼낸 조금 더 박은 고무통은 헛간 자리에 옮겨
텃밭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고무통이 높으면 고양이가 고무통 가장자리로 올라가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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