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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임광자책 초고맛보기

씨와 열매가 만들어지는 과정

by 임광자 2019. 1. 12.

씨와 열매가 만들어지는 과정

 

꽃봉오리가 우아하게 우뚝 솟아서는 점점 부풀리더니

꽃잎이 활짝 벌어지며 향기가 흩날려 벌 나비 유혹하고

벌 나비들 곳곳에서 날아와 꽃 속으로 들어가니

꿀 따기에 바쁜 벌 나비에 꽃가루가 붙어 있다가

벌 나비 움직일 때 마다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으니

꽃잎이 사르르 오므라지며 이제는 내 임무 끝났다

외치며 시들어간다.

 

암술머리에 붙은 꽃가루 속에는 핵이 두 개 있는데

정핵 하나는 분열하여 두 개가 되고 또 하나 화분관핵은

화분관을 밑씨까지 뻗어내려 정핵을 밑씨 속으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었다가 화분관이 밑씨에 연결되어 정핵이

밑씨 속으로 들어가면 소실되어 사라진다.

 

정핵이 밑씨 속으로 들어가면 꽃잎은 떨어지고

밑씨를 들러 싼 씨방이 나타난다.

밑씨 속으로 들어간 정핵 두 개는 기다리고 있는

하나의 알세포와 두 개의 극핵과 각각 수정하여

명실 공히 씨가 되어가는 과정을 밟는다.

 

알세포와 정핵이 수정된 것은 식물의 어린 배()가 되고

극핵 두 개와 정핵이 수정한 것은 배가 자라는데 필요한 배젖이 된다.

알세포와 정핵이 수정하고, 극핵과 정핵이 수정하니 두 번 수정한 다해서

중복수정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속씨식물의 중복수정이다.

 

어린 배에는 떡잎과 어린줄기 어린뿌리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보려면 감씨를 갈라보면 잘 보인다.

감씨를 잘라보았을 때 숟가락처럼 보이는 것이 자라서 식물이 될 배고

나머지 하얀 부분은 배가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이 저장된 배젖이다.

 

그런데 배젖이 퇴화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떡잎에 영양분을 저장하는데 쌍떡잎식물일 때는

떡잎이 두 개라서 콩처럼 두 조각이 하나의 씨 속에 있다.

쌀의 씨눈은 벼가 자랄 배고 우리가 먹는 부분은 바로

벼씨의 배젖이다.

 

꽃은 아주 영리해서 벌 나비를 유혹할 때는

꽃 속에 향기와 아름다운 색깔을 입히고

씨가 자라는 동안은 씨를 감싼 열매의 맛을

없게 만들었다가 씨가 영글면 열매를 맛있게 만들어

우리를 유혹해서 자신의 씨를 퍼트리게 한다.

 

위 글은 다음에 나올 생명의 시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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