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베어 피가 줄줄...생쑥으로 응급조치
일 하다가 손바닥을 면도칼로 베었는데 깊이 들어가 피가 솟구친다. 막 쑤시고 아프다. 지혈제를 뿌리고 가제를 상처에 대고 꽉 누르고 손목을 묶고 손을 머리 위로 높이 올렸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상처를 보니 지혈이 되었는데 손을 아래로 하고 움직이니 다시 출혈이 된다. 얼른 쑥 잎을 씹어 상처에 붙이고 누르고 손을 높이고 있다보니 출혈이 멈추어 밴드를 붙였다. 그 다음 면장갑을 끼었다. 아마도 내일이면 상처가 아물 것이다. 한참 있으니 쑤시는 것이 없어진다. 쑥이 약효를 발한 모양이다. 쑥은 지혈, 진통, 진정, 살균작용이 있다. 참! 다른 사람은 쑥 잎을 찌어서 붙이기를 바란다. 나는 본래 모기가 물어도 상처가 나도 쑥 잎을 씹어 붙이는 것이 수십 년의 습관이다.
늦은 밤에 다치지 않고 낮에 다쳤다면 병원에 가서 꿰매고 치료를 받을 것이다. 이곳은 시골이고 택시를 부르기도 그래서 집에서 응급조치했다.
어제 밤에 끼고 있는 장갑이 답답하여 벗고 자다가 아파서 보니 상처가 벌어져 다시 쑥을 씹어 붙이고 밴드를 붙이고, 면장갑을 끼고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붕대로 손을 묶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상처가 조금 벌어졌다.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있다 보니 밴드가 붉어진다. 떼고 보니 피가 나온다. 다시 쑥을 씹어 붙이니 피가 멎는다. 복지관에 가서 점심을 먹고 체력단련 실에서 운동을 하는데 할머니들이 밴드를 떼고 바람을 쐬어야 빨리 낫는다고 말해 밴드를 떼고 보니 상처가 벌어졌다. 집에 오는 복지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 있으면서 상처를 햇빛에 일광소독하고 있는 걸 보더니 할머니들이 얼른 외과에 가서 꿰매야 얼른 낫는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래서 내가 엄지를 검지 안쪽으로 오도록 해서 상처를 오므려지게 하고 일광욕을 그대로 시키니 상처가 마르면서 붙는다. 그걸 본 할머니들이 신기해한다. 어제 밤에 자다가 답답하다고 손에 꽉 끼는 면장갑을 벗지 않고 아침에 벗었다면 상처는 더 빨리 아물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상처가 깊어서 좀 곤란했지만 상처가 적다면 약 30분 정도 쑥을 씹어 붙이고 있다 떼어보면 상처가 아물러 있다. 그러나 저러나 당분간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땀도 흐르지 않게 해야 한다. 독이 오른 요즘 생쑥잎이 지혈, 진통, 살균작용이 뛰어난 것 같다.
딱 일주일 후 오늘 상처가 다 아물고 딱지가 떨어져 물일을 실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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