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꽃과 여러 채소로 부침개를 만들다.
백련꽃은 오전에 이틀간 핀다. 아침 일찍 꽃이 활짝 피었다가 오후에는 꽃잎이 오므려지고 다음날 일찍 피었다가 다시 오후에 오므려지면 다시 피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 두 송이 백련꽃이 이웃해 함께 피었다가 한꺼번에 일부가 떨어지고 일부는 붙어 있는 것을 꽃술과 함께 땄다. 마침 호박이 적당히 크고, 피망이 빨갛게 익어서 땄다. 헛간에 있는 양파와 창고바닥에 널린 감자를 가져왔다. 오이맛 고추 센 것을 땄다. 아침에 차조기차를 마셔서 차조기는 넣지 않았다. 아참 이제 생각난다. 차조기 대신 들깻잎을 넣는 건데 깜박했다. 위의 재료들로 부침개를 만들어 이웃집과 나누어 먹었다.
아름답던 이 두 꽃잎이 오늘 아침 보니 떨어지기 시작하여
모두 수거했다.
모든 재료는 채썰었다.
그리고 계란 3개를 풀어 채 썬 것과 버므렸다.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조금 치고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반반 혼합하여 조금 넣고 골고루 섞였다.
밀가루는 채소들에 조금 묻을 정도로 넣는다.
팬을 가스불에 올리고 뜨거워지면 기름을 아주 조금 넣고
팬에 골고루 묻게 한 후 다 딸아버린다.
불을 약하게 하고 기름 없이 부침개를 부친다.
일을 하면서 사진 찍는것을 잊었다.
이웃 두집에 하나씩 주고 우리도 먹고 나서 생각하니 사진 찍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작은 것을 사진에 담았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아무리 땀을 흘린다 해도 체온과 기온의 차이가 적어서 체온을 높이는데 에너지를 적게 쓰일 것이기에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에너지원으로 다 사용 못하고 중성지방으로 저장될 것 같아서 기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부침개를 만들 적에 밀가루를 아주 적게 사용하였다. 기름을 사용하고 밀가루를 많이 넣는다면 그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된다. 부침개는 삼삼하고 담백해서 좋았다.
2013.07.26. 林光子
'창복(생생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패류가 사는 고무통의 새끼우렁이들 (0) | 2013.07.28 |
---|---|
마가 올라갈 살 시렁 만들며 얽힌 이야기 (0) | 2013.07.27 |
식용백련 꽃이 피고, 금귤이 또 꽃이 피고.... (0) | 2013.07.24 |
포도와 복숭아가 울긋불긋 익어간다. (0) | 2013.07.21 |
한컴오피스 2010 그리고 공부방법 (0) | 201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