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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생생연) 짓기

헛간 지붕하고 나니 다락 만들고 싶고...

by 임광자 2013. 5. 11.

헛간 지붕하고 나니 다락 만들고 싶고...


밀대, 손수레, 고무통, 헌 화분, 고무 다라이 등등 손쉽게 꺼내고 넣어 둘 장소가 필요해서 오늘 헛간 지붕을 얹었다. 생각 보다 지붕이 높아서 휑하니 햇빛이 사방으로 들어온다. 원래는 지붕에 호박덩굴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너무 높아서 올라가 따기가 힘들 것 같다. 지붕을 올린 업자에게

-너무 높아 호박 따러 올라가기 힘들잖아요?

-호박 딸 때 연락하면 와서 따 줄게요.

웃어버렸다. 그리고 곰곰 생각해 보니 입구만 열고 주변을 따라 ㄷ자로 다락을 만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화위복이고 세옹지마다.

 

 

사방 3m로 지붕을 한 북동쪽에서 본 헛간.

다락을 만들고 무얼 말려도 사방이 터져서 잘 마를 것 같다.

 

 

헛간으로 들어가는 앞 부분으로

가운데에 문을 달고 양쪽에 벽을 만들 거다.

앞쪽만 막고 다 터놓아 바람이 통하게 할 거다.

 

 

있는 판넬로 한쪽을 임시로 가렸다.

 

 

 

 

 

장날이면 나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끔씩 밭이 있는 걸 밖에서 보고 들어와 텃밭에 거름 준다고 실례를 한다. 주차장 공중화장실이 바로인데 가서 이용하라고 하면 막무가내로 들어온다. 이곳은 사유지고 텃밭에는 씨를 뿌린 것도 있고 하니 안된다고 하면 가는 사람도 있고 아예 못들은 척 바지를 내리는 사람도 있다.

 

 

장날에 들어오는 불청객을 막기 위해서 문을 달았다.

보통날은 이렇게 많이 열어둔다.

 

드나들기 쉬우라고 넉넉하게 열렸다.

왼쪽에는 식물이 심어진 항아리와 화분을 놓았다.

 

 

 

 

 

 

 

장날에는 보는 것처럼 조금 열어둔다.

 

대문 옆 항아리에는 마가 심어져 있다.

마 줄기가 대문을 휘감고 자라 녹색문을 만들어주고

항아리 속에 마 덩이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싶다.

 

언제쯤 헛간에 다락을 만들 수 있을지 기약은 없다. 아마도 장마가 끝나고 도랑에 모래가 많이 쌓이면 있는 블로크로 다락을 만들 기둥겸 벽을 치고 나면 그 때 가능할 거다.

 

다음주부터는 책을 출판할 준비에 바쁠 거다.

 

2013.05.11.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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