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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 교재자료/건강생활

자기 몸의 관리자는 의사가 아니라 자신이다.

by 임광자 2011. 8. 10.

자기 몸의 관리자는 의사가 아니라 자신이다.


오랜만에 그에게 약사 동생이 찾아왔다. 동생을 보자마자 그는

-야! 내가 근 한 달째 설사를 한다.

-병원에 가 보지 그래.

-병원에서 약을 주어서 먹는데 설사가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곤 한다.

오늘 아침에는 아주 그냥 주르륵 이다.

-어제 저녁에 무얼 먹었는데?

-오랜만에 라면에 계란 탁 풀어서 얼큰하게 먹었다.

-그러니 설사를 하지. 기름이 많은 음식, 아주 매운 음식, 커피, 속을 차게 하는 음식 등을 먹지 말고 꼭 끓여서 익힌 것만 먹고 물도 끓인 것을 먹어.

-난 커피를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데 그걸 마시지 말라고?

-커피가 술처럼 설사에 안 좋아. 내가 울외(동아) 장아찌를 가져 왔는데 그거 먹어.

-정종 찌꺼기로 만든 거냐?

-집에서 만든 것이 아니고 파는 것을 샀어.

-지난번에 무장아찌도 맛있더라.

-형은 지금도 얼음을 물에 타서 막 먹지?

-안 그래도 병원에서 찬물을 먹지 말고 따뜻한 음식만 먹으라고 해서 요즘에는 먹지 않는다.

-형은 술을 먹고 나서는 찬물만 마셔도 그대로 나왔잖아.

-......

형은 술 말이 나오면 말이 없다. 그는 술을 한 번 마시면 일주일이나 열흘을 계속 마신다. 한꺼번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20분에 소주잔으로 하나씩 그렇게 계속 마시고 계속 떠들고 광분을 해서 주변 사람들의 안면을 방해한다.

그가 술이 깨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혼자 좋다고 다른 사람들 잠 못 자게 고문하지 말라고 하면

-어쩌다 마시고 기분 좀 내는데 그걸 좀 못 봐주나 원.....

라며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자기에게 싫은 소리 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술 마시면 가서 되지도 않는 말소리로 항의를 한다.


-형이 먹는 것을 조심해야 설사가 멈춰! 아무리 좋은 의사가 약을 처방해 주어도 먹는 것을 주의하지 않으면 설사는 재발해.

-술은 한 달에 한두 번은 괜찮다고 의사가 그러더라.

-형이 남처럼 저녁에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깨어나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계속 마시지 않아? 그 의사는 형이 한 번 술을 마시면 계속 마시는 줄을 모르고 하는 소리지.

-......

형은 아무 말이 없다.

-형! 꼭 명심해! 아무리 좋은 의사를 만나 좋은 약을 주어도 형이 먹는 것을 조심하지 않으면 설사는 자꾸 재발 될 거야.


자기 몸의 관리자는 의사가 아니라 자신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을 만든다. 날마다 먹는 음식의 선택권은 자신에게 있고 잘못 먹어서 고장이 나면 치료는 의사가 한다. 고장 나서 치료할 때만 의사가 자기 몸을 관리한다. 그것도 하루 세끼 먹는 식사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치료가 빨리 되기도 하고 늘여지기도 한다. 사람마다 오장육부가 다르고 근육이 다르고 신경이 다르니 먹는 것이 다 똑 같지는 않다. 자기 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어야 건강하다. 나아가 잘 자고, 잘 움직이고 잘 먹고 잘 싸고 마음을 비운다면 건강 백세가 눈 앞이다.


2011.08.10.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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