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생명들의 출사표
녹색 생명들이 텃밭 생태계를 향해 출사표를 던진다! 생태계 속에서 생명을 싹틔우고 온도와 건조와 바람과 홍수와 싸우며 자라면서 먹이사슬에 따라 해충들에게 먹히며 살아가면서도 종족의 번식을 책임지기 위해서 출사표를 던진다.
굳었던 땅이 갈라지고 그 틈새로 흙속에 있던 씨들은 새싹을 내밀고 묵은 뿌리는 새순을 쑤욱 밀어내고 줄기는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로 생기가 돌아 새잎을 내며 꽃봉오리를 앙증스럽게 만들어내고 있다.
먹이사슬의 첫 단계인 녹색생명들은 동물과 미생물의 생명을 이어줄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하고 싶다.
-내가 가진 엽록체가 아니면 모든 소비자(동물)나 분해자(미생물)들이 죽고 생태계가 파괴되니 내가 얼마나 귀한 몸인지 너희들은 몰라도 나는 알고 있다.
녹색식물들의 자부심을 햇빛이 알아차리고는
-엽록체를 가졌다고 생명의 어머니는 될 수 없지. 내가 없으면 모든 생명은 죽고 말아.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모두 알 거야!
-맞아 맞아! 햇빛이 없으면 지구는 녹색별이 될 수 없어.
-뭘! 네가 아무리 생명이 살 수 있는 햇빛을 준다 해도 내가 가진 엽록체가 빛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만들어 포도당이나 녹말에 저장 할 수 없다면 지구는 녹색별이 될 수 없을 거야.
나는 내 팔을 굽으렸다 폈다를 하면서
-바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생활 에너지의 근원이 저기 빛나는 해가 보내주는 햇빛에너지지. 햇빛과 나 사이에는 엽록체가 에너지 전달 역활을 해 주고. 햇빛에너지를 최초로 화학에너지로 저장하는 살아있는 엽록소를 먹으면 세포가 젊어진다니 생생한 녹색을 먹어야겠다.
생태계 모두에게 감사 하다.
텃밭을 둘러보다가 하루해가 다 가기도 한다. 날마다 달라지는 식물들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기저기서 햇빛과 엽록체의 대화 소리가 소곤소곤 둘려온다. 거기에 물의 소리도 들린다.
-내가 하늘에 올라 비가 되어 지상에 내려와야 세상에 물을 뿌려서 생물들이 살잖아. 아무리 너희들이 물을 준다 해도 내가 하늘에서 뿌리는 빗물만 하던가?
공기가 소근 댄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내덕을 모르다니. 너희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내가 없으면 유기물은 어떻게 만들고 생활에너지는 어떻게 만드니?
나는 빙긋이 웃는다.
-그래 세상은 혼자 살 수는 없지. 모두가 서로 맡은 일을 충실히 하면 돌고 돌면서 생태계는 멋지게 만들어지고 우리들은 멋진 생명을 즐기지.
여기저기 생명들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발현으로 종족의 특성을 뽐내고 있다.
삼백초 새싹이 나오고 있다.
차조기 새싹이 자라고 있다.
조금 더 크면 솎아서 부추, 방아, 돌미나리를 넣고 부침개 해 먹어야겠다.
자주 옮기고 잘 보살피지 못해서 아주 작은 오미자 나무가
그래도 묘목을 심은지 3년째라고 꽃봉오리가 맺히는 것 같다.
가운데 윗쪽에 동그란 열매 같은 것이 꽃봉오리 같은데???
벌써 오미자?
처음 보는 거라서.
참나물이 무성하다.
이번 비가 오고 나면 잘라서 데쳐 무쳐 먹어야겠다.
딸기 밭에 요즘 꽃이 피고 딸기가 열리고 있다.
딸기 꽃과 풋딸기
매실이 주렁주렁.
벚꽃이 지고 버찌가 달렸다.
올해는 적게 열렸으니 검붉게 익으면 그냥 따 먹으려고 한다.
백철쭉이 피기 시작했다.
호박이 썩어서 그냥 땅에 묻었더니
이렇게 무더기로 싹이 나온다.
해바라기 싹.
작년 가을에 김장하고 상추씨앗을 뿌렸더니
이른 봄에 싹이 나오더니 이렇게 컸다.
아취 위로 올라간 포도 덩쿨에서 새잎이 나오고
포도 꽃봉오리가 아주 많이 달린다.
올핸 포도 주스 해 먹을 수 있겠다.
포도 소엽차도 담을 수 있을만큼 열렸으면 좋겠다.
2011.04.29.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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