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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이야기

모양성에 소풍 온 아이들

by 임광자 2010. 5. 12.

모양성에 소풍 온 아이들



어제 서울서 친구가 왔다. 고창에서 태어나 초딩과 여중을 함께 다닌 친구가 나이드니 고향의 모양성이 가고 싶고 내가 고향에 와서 산다니 보고 싶었다고 한다. 우린 서울서 한때 주일이면 열심히 북한산을 올랐었다. 함께 북한산을 오르던 생각도 나더란다.


오늘 아침에 모양성에 갔는데 너무 좋아한다. 맹종죽 자리에서는 옛날에 절이 있었고 자주 갔었다는 추억을 함께 되씹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와도 긴 의자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곳곳에 있어서 걷다가 쉬면서 삼림욕을 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고 한다. 새들의 노래가 곳곳에서 들리고 아기 다람쥐가 자주 눈에 띠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 눈이 취하고 코가 취하고 새의 노래소리에 귀가 취하니 기분이 취한다. 소풍 온 학생들이 참 많다. 아기에서 큰 아이까지 보이는 데로 디카를 눌렀다.

 

 

봄의 붉은 단풍잎이 참 멋지다.

 

저 멀리 현대식 건물 고층 아파트가 보이고

아래에는 옛 기와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고 보면 과거와 현재가 한 순간에 머무는 것을...

 

 소나무 숲 아래에서 온 몸을 소독하는 아이들이

저 멀리 숲속에서 보인다.

 이렇게 소나무 숲 속을 거닐면 나무들은 피톤치드와 테레핀유로

정갈하게 우리 몸을 소독시켜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안녕히 가십시요.

곧 또 오셔서 몸의 잡균을 죽이고

기운 펄펄나는 생활 하시기를....

 

숲속에 가면

위에서는

우거진 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살이 자외선 소독을 시켜주고

아래에서는

흙에 있는 미량의 방사선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온 몸을 소독시켜 주고

옆에서는

나무들의 내어뿜는 숲의 독특한 냄새 속에 있는

피톤치드와 테레핀유가

우리 몸을 소독시켜 주니

숲에 가면

우린 3중소독을 받아요.

 

 

2010. 05.12.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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