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말띠, 호랑이띠 등 십이지띠의 유래

토끼띠, 말띠, 호랑이띠 등 십이지띠의 유래 

태양이 일 년 동안 지나는 길을 황도(黃道)라 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지나는 길을 적도(赤道)라 하고, 달이 지구 주위를 돌면서 지나는 길을 백도(白道)라 한다.

태양이 일 년 동안 지나는 황도 길에는 비슷한 거리를 두고 열두 별자리가 있다. 이 열두 별자리가 황도에 있다하여 황도 십이궁이라 부른다.

고대인들은 태양과 달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고 환경변화에도 관여 하며 나아가 생물에게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태양과 달만 지구의생물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황도십이궁도 지구에 영향을 주고 특히 사람의 성질과 운명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였다.

태양의 기운의 강약에 따라 춘하추동이 생기고 겨울에는 식물이 죽고 봄에는 싹트고 여름에 무르익고 가을 수확하는 것은 모두 태양의 빛과 볕이 주는 영향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나온 황도십이궁 별자리와 서양의 수대 그림을 보았다. 수대와 황도십이궁 별자리를 비교해가며 유심히 보고 또 보니 수대가 황도십이궁 별자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황도십이궁 별자리>

 

고대에 서양에서는 황도십이궁을 열두 달에 짜 맞추고 별자리를 연결시켜서는 수대(獸帶)를 만들어 게자리, 염소자리, 쌍둥이자리, 물병자리, 사자자리 등등을 만들어 열두 달에 붙여서는 인생십이진법을 만들었다. 수대는 점을 칠 때 사용한다.

 

<황도십이궁의 별자리를 연결시켜 만든 서양의 수대>

 

수대가 황도 십이궁 별자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부터는 동양의 십이지띠가 더욱 궁금해졌다. 수대가점술에사용되듯이 동양의 십이지띠도 점술에 이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황도십이궁 별자리를 뚫어져라 보고 또 보았다. 아무래도 거기에 어떤 해결의 실마리가 있을 것 같은 예감에서다. 그리고 몇 달 후에 나는 황도 십이궁 별자리 속에서 십이지띠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황도 십이궁 별자리를 가장자리를 연결해 보았다. 맞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왔다.

<황도십이궁 별자리>

 

 

<황도 십이궁 별자리의 가장자리를 연결하니 십이지띠가 탄생>

 

 

하루해가 가장 짧은 동지 다음에 오는 황도십이궁 별자리의 모양을 보니 바로 쥐 모양이다. 따라서 달의 시작으로 삼으니 바로 쥐달이 된다. 그래서 지금도 음력 12월이 쥐달이다. 동지 다음날이 새해 첫날이었다. 그러나 훗날에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새해의 시작을 입춘 다음으로 옮겨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목성이 일 년에 황도십이궁 별자리 하나씩을 돌면서 12년을 걸려서 황도십이궁을 일 주천한다. 목성이 동쪽에 나타나면 새해가 되고 그 때 함께 나타나는 황도십이궁 별자리가 바로 그 해의 띠가된다. 목성이 동방에 나타나면 새해가 되어서 목성을 세성(歲星)이라 한다.

 

 

지금은 시간과 날과 달과 해에 모두 십이지띠가 붙는다. 이상한 것은 말띠는 말의 성질을 많이 타고나며 돼지띠는 돼지의 성질을 많이 타고나며 닭띠는 닭의 성질을 많이 나타나고 호랑이는 호랑이 기상을 많이 가지고 태어난다. 물론 통계적이기는 하나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본다.

동형동기(同形同氣). 닮은 것은 같은 기를 갖는다. 그래서 자라보고 놀라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동양의 십이지띠와 서양의 수대는 똑 같이 황도 십이궁 별자리로 만들었지만 위에서 보다싶이 십이지띠가 수대 보다 더 별자리에 가깝다. 수대는 그냥 마음대로 별자리를연결시켰고 십이지띠는 별자리의 가장자리를 연결해서 지상에 있는우리 주변의 동물들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의 관상을 보면 말상, 호랑이상, 토끼상, 돼지상 등등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2009.12.14.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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