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성 산책 1
어제다
서울서 관광객이 무리지어 와서 모양성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오늘 군산에서 시동생이 왔다.
모양성에 가지 않겠냐고 해서 옆지기랑 함께 모양성엘 갔다.
모양성 성벽 위에서 고창읍을 보면
언제나 아름답다.
모양성 벽 위에서 보이는고창천을 사진에 담고 싶었다.
물은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으로 다리가 보인다.
그 왼쪽으로 쭉 뻗으며 들어간 곳이 바로 고창천이다.
노송이 그윽하다.
어려서도 청춘시절에도 보았던 그 소나무 들이다.
성벽 아래 소나무가 울창하다.
솔향도 바람결에 달려와 나를 반긴다.
소나무를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나만은 아니리라!
성벽 위에서 본 노동 저수지다.
노동저수지를 끼고 난 길로 차들이 달린다.
저 관청에서는 무슨 의논들을 하고 있을까?
참 이야기가 길기도 하다.
수백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논하면서 스트레스 덜 쌓이라고 꽃이 만발하였다.
저기 저분들도 꽃향을 맡고 있을까?
돌을 머리에 인 여인석상이 물 위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나날을 지낼까?
어허!~
옷이나 입지 그냥 벗고 있네!
어이!
여인네들 햇살이 뜨겁거든 저기 저 집에 들어가 쉬게나!
졸졸 흐르는 도랑물 어디로 흘러갈까?
흘러 흘러 성벽을 넘어서 모양성 앞 생태공원으로 갈거란다.
한참 조성되고 있는 모양성 앞 생태공원에는
휘둘러 흘러가는 도랑이 있네!
다박솔 두 가지 벌어지는 곳에
작은 담쟁이 잎 벌써 단풍이 들어
꽃잎 같구려.
林 光子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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