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변덕쟁이! 이유는?
그녀는 변덕쟁이!
데이트 하다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배를 잡고 입술을 질근 깨문다.
왜 그래?
지금 내 뱃속에서 생살이 찢기며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무슨 소리?
오늘부터 일주일간 나는 피를 본다.
아하! 마술에 걸리는 주일이구나!
맞아! 여자는 한 달에 며칠은 마술에 걸려.
지금 기분이 더럽다. 그냥 기분이 나쁘다.
그럼 말이야. 분위기 좋은데 가서
저녁 먹고 영화관에 가자.
좋지.
그녀는 변덕쟁이!
데이트 하다가 갑자기 아랫배가 당긴단다.
왜 그래?
아마도 오늘이 배란일인가 보다.
배란일?
피를 본 후로부터 2주일 후에는
난소의 여포가 팽팽하게 부풀려서 아프고
그 여포가 찢기고 배란되어 아파.
그걸 어떻게 알아?
배란을 하기직전에 미열이 나거든.
지금도 미열이 있니?
그녀는 체온계를 꺼내서 입 속에 넣었다 보여준다.
앗! 정말 체온이 올랐구나!
미열이 나서 기분 더럽다.
지금이 기회다!
우리 아이 갖자!
그럴까!
그들이 사랑을 나누고 다시 체온을 재니
체온이 뚝 떨어졌다.
정자와 난자가 만났겠다!
그걸 어떻게 알아?
배란 되고 나면 체온이 뚝 떨어져.
그래. 그럼 이번엔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녀는 변덕쟁이!
달마다 며칠은 아픔을 겪으며 피를 보니
지랄 같은 기분이 오락가락하여
엉뚱한 짓을 하고 싶고.
달거리 사이 배란 직전에는 체온이
올라 신경질이 나는 데다
배란되면 예민한 사람은 아픔을 겪고
체온이 떨어져 으스스 약간은 춥고
한 달 주기로 다른 호르몬이
핏속을 흐르며 몸을 주물럭거리니
신경이 지랄 같아
그녀는 운명적으로 변덕쟁이가 된다.
林 光子 20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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