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며 잎과 줄기를 따주니 열매가 방긋방긋.
비가 자주 오니 토마토가 웃자라 잎도 가지도 무성해서 가까이 있는 다른 종들의 일조권을 막아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꽃이 피는 가지도 있고 열매가 주렁주렁해서 처내기가 마음 아프지만 싹둑 싹둑 전지가위를 들이대고 그만 살이라 했더니 모기지가 댕강댕강 떨어지면서 틈새가 생기고 속에 숨어있던 토마토와 가지가 방긋방긋 웃는다. 가지가 땅이 닿아 썩어가는 걸 보고 낡은 잎을 많이 따 주고 햇빛을 먹고 산다는 가지에 햇빛이 닿도록 해 주었다. 가지들이 고마워할까? 토마토가 아주 빨갛게 익어서는 곧 떨어질 것처럼 고개 숙이고 있다가 나를 보고 반긴다.
林 光子 2009.08.12.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창복(생생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구원병을 소개 시켜준 매력님! 감사! (0) | 2009.08.18 |
---|---|
저거 봐요! 둥둥 타요! (0) | 2009.08.15 |
뱀을 닮은 사두오이를 보고 사람들은. (0) | 2009.08.11 |
애무(愛舞)와 애가(愛歌) (0) | 2009.08.08 |
새 쌈지 텃밭 만들기 시작 (0) | 200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