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가 열렸다!. 와~ 그리고....
그 동안 참외 암꽃이 피었으나 비가 너무 오는 바람에 열매로 자라지 못하였다. 그래서 아예 참외넝쿨을 헤쳐 볼 생각을 하지 않다가 오늘 아침에는 보이는 곳의 가지 순이나 잘라 주어야지 생각하고 줄기를 이리 저리 헤치며 자를 순을 찾는데 훌쩍 커버린 참외가 내 눈 속으로 잠겨든다.
어쩜 내가 이리저리 헤쳐보지 않아서 눈총을 받지 않아서 잘 자랐는지도 모른다. 이제 잘 자라야 할 터인데..하는 염원으로 하늘을 본다.
어제 방울토마토를 보니 많이 붉어지고 있다. 오늘 다시 보니 바닥에 몇 개가 저절로 떨어져 있다. 비가 너무 오니까 꼬투리가 떨어지는 모양이다. 또 온다는 비 소식에 아예 어지간히 붉은 것은 다 땄다. 그리고 덜 붉은 것은 며칠 두면 붉어지니 그렇게 할 요량으로 내 것과 남동생과 옆지기가 먹을 것을 분배한다.
사두오이를 보니 그새 많이 자라서 뱀 꼬리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다.
고구마순도 고무통을 넘어서 바닥으로 기어내리고 있다. 머지않아서 순을 잘라서 반찬 만들어야겠다. 모둠 치커리도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비가 너무 오니까 그 동안 꽤나 컸던 대추가 다 떨어지고 또 꽃이 피고 있다. 아마도 첫해에는 자연의 순리를 잘 깨닫지 못하고 뒤죽박죽으로 시행착오 과정을 지나고 있나 보다.
매실나무가 참 많이 자랐다. 아마도 지금쯤 내년에 꽃 피울 꽃눈을 만드느라 바쁠 것이다. 아무쪼록 튼튼한 꽃눈 만들어 내년에는 좋은 매실 따게 해주기를 부탁한다.
林 光子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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