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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인체여행

우리 몸속으로 들어간 산소 이야기

by 임광자 2009. 7. 21.

우리 몸속으로 들어간 산소 이야기

 

 

엽록체에서 물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산소는

공기 중으로 나와 자유롭게 지내다가

들숨으로 콧속으로 들어와

기도를 지나서 허파로 들어가요.

대기 중의 산소가 허파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숨을 들이쉬기 때문이지요. 들숨!

 

허파로 들어간 산소는 떠밀려서 친구 따라

혈액 속으로 들어가요. 산소가 떠밀리는 것은

혈액 속 보다 허파 속에 산소가 많아서

확산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확산작용은 분자가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지요.

 

철을 좋아하는 산소는 적혈구 속에

철이 있는 걸 느끼고 들어가니

사방으로 철 팔을 가진 헤모글로빈이

철손을 내밀어 얼른 철손 위로 올라가

철썩 붙어 주위를 보니 철손 위에 올려진

친구들이 많아요.

 

산소가 철에 붙으면 철은 산화되어 붉어져요.

산소를 붙잡은 헤모글로빈의 팔이 붉어지고

붉어지는 헤모글로빈이 많아지자

적혈구가 붉어지고 적혈구가 붉어지자

혈액이 붉어져요. 산소가 많은 혈액은 붉지요.

우린 산소가 많은 선홍색 피를 동맥피라 해요.

 

산소는 헤모글로빈의 철손에 앉아서

적혈구가 굴러가는 데로, 적혈구는 혈액이

흐르는 데로 함께 떠내려가요. 흘러~흘러

가다가 아주 좁은 골목, 작은 구멍이

숭숭 뚫린 곳에 오니 친구들이 헤모글로빈

철손 위에서 폴짝 폴짝 뛰어내려 혈장에 녹아요.

 

혈장에 녹아 있는데 그냥 구멍을 빠져 나가

두리번두리번 사방을 보니 세포들 사이를 흐르는

조직액 속에 자신이 떠다니는 것을 보았지요.

세포 곁을 지나다가 구멍이 있어 쓰윽 들어갔지요.

세포 속에 들어가니 와~ 또 철이 불러요.

철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미토콘드리아라네요.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니 새콤한 냄새와 맛이

넘실거려 누구냐고 물으니 유기산들이라네요.

구연산, 숙신산, 말산 . 구연산회로.

이산화탄소와 에너지를 품고 뒤뚱거리는 수소들이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생겨나데요. 아~내가 찾던 수소다!

하고 찾으려는데 어디론가 가버리데요.

 

친구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따라 들어가니

몽매에도 그리운 수소가 에너지를 잔뜩 품고는

씩씩거리며 전자전달 계 앞에 있어요. 반가워서

가까이가려고 하니 저 뒤에 가서 기다리면

품고 있는 에너지를 다 버리고 너에게 달려

가겠노라 약속하네요.

 

산소가 전자전달계 끝에 가서 기다리는데

수소가 에너지를 버릴 때마다 전자전달계 계단을

한 계단씩 내려오는 거예요. 마지막 계단을 뛰어내려

엽록체에서 헤어졌던 그 모습으로 수소가

달려오자 산소는 너무 반가워 수소를 꼭 껴안고

울었다지요. 둘은 너무 좋아서 물이 되었다지요.

 

수소가 버린 에너지들은 우리 몸속의 현금

ATP가 품속에 꼭꼭 품었다가 세포들이 일을 할 적에

에너지 달라하면 꺼내 주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수소가 엽록체에서 산소와 헤어진 후에 햇빛에게서

받은 거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햇빛에너지에요.

주먹을 불끈 쥐어요. 힘이 솟지요. 그 힘이 태양으로 부터 온 거래요.

 

수소는 산소가 없음 유기산에서 나오려고도 하지 않고

품고 있는 에너지도 내어놓지 않아서 산소가 없으면

에너지 생산 공장 미토콘드리아는 휴업을 하고 세포질에서

해당과정으로 찔끔 에너지를 생산해요. 무기호흡.

산소가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면 에너지 생산량이 많은

유기호흡이 일어나서 산소가 많은 곳에서는 기운도 팔팔 나요.

 

林 光子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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