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민 노래자랑
어제 장날에 생생연 앞 주차장에서 고창 군민노래자랑이 있었는데 나는 일하면서 노랫소리만 듣다가 아무래도 사진을 찍어야 될 것 같아 디카를 메고 가서 보니 모두 모두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하고 노랫소리에 맞추어 어깨춤을 추는 사람도 있고 발로 박자를 맞추는 사람도 있다.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돌아와 일을 시작하면서 생각하기를 정말 주차장에서 노래자랑하기를 잘 했구나! 만약에 생생연 앞 공터에서 했다면 나는 일을 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집들이 날까지 일의 진행이 빠듯할 것 같다.
나무 부스러기를 주어 한쪽에 모으는 작업을 했다.
베니어판이 비에 젖어 종잇장처럼 부스러져 나온 것들이 사방에 흐터져 있다.
메지와 시멘트 봉투가 만만치 않게 나온다.
스트리풀조각들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디민다.
한복을 곱게 입고 쪽을 찐 여인들이 무리지어 무대로 걸어가고 한참 후에 판소리가 한바탕 어울려진다. 사진을 찍으러 갈까 몇 번을 생각하였지만 그냥 참고서 일을 하였다.
판소리의 본고장인 고창에서 노래행사에 판소리가 빠지면 흥이 덜 할 것이다.
이 판소리 본고장에서 나는 11월 8일에 서도소리(평안도민요)로 흥을 돋을 것이다.
林光子 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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