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은 배부른 날
출출한 배를 이끌고
장으로 가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기 저기 먹을거리가 많구나!
트럭 옆으로
사람들이 빙 둘러있어
고개를 디밀고 보니
사과장수 사과 한쪽을
뚝 떼어주며
“맛보세요.”
입에 넣어 씹고서
“아삭아삭 달군요.”
사람들이 모여서 있길래
고개를 디밀고 보니
손 두부가 한입 크기로 접시에 담겨있어
이쑤시개로 찍어서
양념장을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입속 가득하네.
그 옆에는
옛날 맛 전병 맛보기가 있어
하나 집어 드는데
웬 횡재!
세 개가 하나로 붙어 있네.
한입 베어 깨무는데
땅콩의 고소함이 입속에 펴져
기분을 좋게 하네.
정말 옛날 전병맛이구만.
오이 장사 앞으로 가는데
오이를 뚝 잘라 반을 주면서
맛보고 사세요.
와! 디게 상큼해~~
오이 한 무더기 사서 들고
말린 새우 장사 앞을 지나는데
한 움큼 집어 손에 주며
“먹어 보세요. 국산이에요.”
씹어 보니
“고소하고 달작 지끈 한 것이
서울서 맛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국산 마른 새우 맛.
젓갈집에 갔더니
사람들이 앞에 일열로 서서
이 쑤시게로 이 젓갈 저젓갈 맛 보느라
짜거운 것도 잊고서
입으로 넣기 바쁘네
집에 돌아와
물을 한사발 들이키니
포만감에 행복이 오네.
아!아!
정말 배불러
장날은 배부른 날
돈이 없어도 배부른 날
林光子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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