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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짓기

아름다운 꿈을 꾸고 싶다

by 임광자 2008. 4. 17.
 

아름다운 꿈을 꾸고 싶다



경계측량의 결과 주변에서 내 땅을 많이 잡아먹은 것이 걱정이 되어 아는 설계 사무소에 가서 지적도를 보이며 아래층에 40평을 앉힐 수 있느냐고 물으니 안 된단다.


내 땅에, 남쪽으로는 농수로와 뒷집이 버티고 있고 서쪽으로는 뒷집의 옆구리가 내 땅 잡아먹고 동쪽으로는 지금 내가 방 세 개만 남긴 체 피난살이를 하고 북쪽으로는 오랜 세월 동안 묻혀있던 도로가 햇빛을 본다. 이 도로는 마지막 도로이므로 내가 앞마당으로 이용 할 수가 있다. 동서남북이 모두 먹히고 먹혀서 새집 지을 수 있는 땅은 중앙만 남게 되었다. 내 땅의 중앙!  노른자위에 올릴 수 있는 평수가 얼마냐고 물으니 30평이면 일하기가 좋단다.


5월말까지 서울의 이삿짐을 옮겨야 한다. 나는 그냥 빈터에 살림살이 놓고 천막을 치려했는데 6월이면 장마철이지 않는가? 그래서 일단은 30평짜리 일층을 얼른 지어서 준공을 맡고 이삿짐을 들이고 조금씩 증축을 하려고 마음먹는다. 이층에 작은 황토방을 여러 개 만들고 싶다. 그래야 연인들이 방안에 있으면 사방 벽에서 황토의 기운이 뻗어 나와 온몸을 샤워 시켜 줄 것 아닌가? 잘 될까? 우선 한두 개만 만들까?


생각하니 화가 난다. 내 땅만 75평이고 상업지역이라 80%까지 지을 수 있고 국가 땅이 있지만 모두 앞마당과 텃밭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게 뭐란 말이냐. 시장 통이라 전세를 놓아도 잘 나갈 터인데 너무 늦게 시작을 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도 운명이지 싶다. 오늘의 이런 결과가 훗날에 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아름다운 꿈을 꾸고 싶다. 지금은 힘들지만 강의 열심히 하고 글 많이 써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 그 길만이 내가 생활생물 연구소를 영원히 남게 할 수 있는 길이다. 내 생각을 강의로 글로 남기면서 나를 이어서 생활생물 연구소를 운영할 후진을 양성하고 싶다. 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林光子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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