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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22. 간의 어디서 담즙을 만들며 간은 어떤 일들을 할가요?

by 임광자 2005. 2. 13.

 
★이 글은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22회째 이야기입니다.
 
여러번 되풀이 해서 읽고 읽으시면 쉬워져요.
 
 
 
 
 


 

 

<간의 어디서 어떻게 담즙을 만들가요?>

 

간은 1.5kg으로서 우리들의 장기 중에서 가장 커요. 1.5kg를 근으로 따져 보아요.한근이 600g이니 두근반이고, 어린 사람들의 간 무게는 1.5kg이 못될테니 두근이지요. 놀라기는 어린 사람들이 더 잘 놀라지요.

 

간은 횡격막 바로 아래에 붙어 있고, 심장은 횡격막 위에 살짜기 올려져 있어서 감정의 기관인 심장이 놀라 뛰면 간도 뛰어요. 간은 황격막 아래에 매달린 몸이라서 횡격막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치우쳐 있는 심장이 널뛰기를 하면 간은 가로막에 매달린채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요. 두근두근, 두근반두근반, 간의 무게에요. 

 

간의 빛깔은 찬란한  검붉은색으로서 표면은 비단결 보다도 더 부드럽고 속도 보드라워요. 아래에 매달린 쓸개 주머니, 담낭은 보석처럼 예뻐요. 담낭의 색갈은 초식동물의 것은 녹색이고 우리 같이 잡식성일 때는 황갈색이라요. 어쩌면 초식을 주로 하였던 옛사람들의 쓸개색은 녹색이었을거에요. 쓸개를 잘 보실려면 생태를  도마 위에 놓고서 배를 가르면 아주 예쁜 녹색 보석이 부드러운 간에 붙어 있어요. 다른 오장육부는 모두 붉은색 계통인데 유독 쓸개의 색깔만 녹색이고 작아서 마치 붉은 비단 보자기 같은 간에 매달린 보석 노리개 같아요. 

 

오른손을 쫘악 펴서 오른쪽 젖가슴 바로 아래에 대보아요. 바로 그 속에 간이 있어요. 간은 가로막(횡격막) 아래에 붙어 있어요. 보통 때는 만져지지 않지만 간에 병이 들어 커지면 손으로도 만져진대요.

 

간은 좌우엽으로 크게 나누어 지는데 오른쪽 것이 훨씬 더 커요. 그리고 아래로 작은 두 조각이 더 있어 모두 4조각이지요. 아랫면은 움푹 들어갔는데 거기에 담낭이 붙어 있어요.

 

간은 우유에 담갔다가 삶으면 냄새가 적게 나요. 간은 영양소의 보고인데 맛이 별로지요. 간을 삶아서 부수려뜨려 보면 좋겠지만 그러기 싫으시면 순대를 사 먹을 때 넣어주는 간이라도 부숴뜨려 보아요. 팍팍한 간이 부슬부슬 잘 부셔지는데 작은 덩어리로 부숴지지요. 계속계속 부숴보아요. 아주아주 작게 부숴져요.

 

간이 이렇게 잘 부셔지는 것은 육각형의 기둥 모양인 간소엽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지요. 간소엽들은 결체조직으로 쌓여 잇어 이웃 간소엽들과 구분된대요. 실 같은 것이 여기저기로 뻗어 있는 것들은 모두 혈관과 담관들이지요. 혈관이야 혈액이 흐르는관이고 담관은 담즙이 흐르는 관이지요.

 

우리들의 간은 50여만개의 간소엽으로 구성 되어 있대요. 간소엽의 크기는 1mmx2mm로서 육각형이래요. 이렇게 많은 간소엽이 모여서 간을 이루지요.

 

 

 

 

 

그림을 보아요. 간소엽을 세로로 절단하여 그 모식도를 그린거에요. 중심정맥과 동양혈관이 보이지요.

 

 

 


 

 

그림을 보아요. 간소엽을 가로로 잘라서 그 반쪽을 모식도로 그린거에요.

간세포들이 일열로 배열되어 간세포삭을 만들어요. 간세포삭은 방사상으로 배열되고 그 중심에는 중심정맥이 있어요. 간세포삭들 사이를 동양혈관이라고 하지요. 동양혈관의 혈액은 모두 중심정맥으로 흘러가요. 동양혈관으로 들어오는 혈액은 소엽간동정맥을 통해서 들어와요.간세포들 속에는 미토콘드리아도 많고 글리코겐도 많아서 에너지를 엄청 많이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대요. 다른 영양소들도 많아요.

 

동양혈관을 이루는 내페세포들 중에는 식작용이 아주 왕성한 세포가 있는데 별모양이라서 성상세포라고도 하고,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쿠퍼세포라고 하는데 아주 커다란 것만 빼고 동양혈관 속으로 지나는 물질들을 마구 잡아 먹고서는 부숴버려요.

 

간은 우리 몸의 독성물질을 무독화 시키는 해독사지요.

간세포들은 들어오는 독성물질을 잡아서는 해독시켜 버려요. 늙은 적혈구도 잡아 먹고서는 파괴시켜버려요. 병균도 잡아 먹어버려요.

 

간은 세포들의 먹이를 만드는 곳이고 영양소를 저장하는 곳이지요.

간세포들 속에는 세포내소기관도 많아서 여러 가지 일을 해요. 영양소를 합성도 하고 분해도 하고 저장도 하고 비타민도 저장을 해요. 소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들이 오면 저장해 두었다가 세포들이 필요한 영양소로 만들어서 혈액에 녹여 내보내요.

 

간은 우리 몸의 보일라실이에요.

간세포들은 하는 일이 많아서 열을 많이 발생시키기에 우리 몸의 보일라실이라고 하지요. 간으로 들어 온 혈액은 따뜻하게 데워져서 간을 나가요. 참 우리몸의 3대 보일라실은 간과 신장과 근육이에요. 그 중에서도 근육이 열을 가장 많이 내지요. 간과 콩팥은 우리 마음대로 열을 발생시킬 수가 없지만 근육은 우리 마음대로 열을 

더 많이 발생 시킬 수가 있어요. 추운 날 우리가 운동을 하면 더워지지요.

 

간은 혈액의 저장고에요.

간 속에는 혈액이 많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출혈을 많이 하면 지라와 함께 저장된 혈액을 방출해서 혈액량을 조절해요.

 

간에서는 오줌의 주성분인 요소를 생성해요.

간세포들은 동양혈관 속에 들어 온 암모니아를 잡아들이고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쳐선느 무독한 요소로 만들어 혈액에 흘려 보내면 요소는 콘팥으로 가서 오줌으로 걸러져요. 암모니아는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겨요.

 

간에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고 합성해요.

탄수화물이 떨어지면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만들어요.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을 합성해요.

 

늙거나 병든 적혈구를 파괴하여 글리신과 철로 분리를 시켜요.

 

쓸개즙을 만들어요.

 

간은 캐로틴 한분자를 분해하여 두분자의 비타민A를 만들어요. 비타민A는 과잉섭취를 하면 지용성이라서 오줌으로 배설되지 않고 축적되어 부작용을 일으킨대요. 그래서 캐로틴이 많은 당근을 너무 많이 드시면 좋지 않다고 해요. 수용성 비타민은 사용하고 남은 것은 오줌으로 배설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물에 녹지 않아 오줌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좋지 않아요.

 

간은 열을 무서워 해요. 열이 지나치게 높으면 세포들이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에요.

간에 열나면 눈도 침침해져요.

 

간은 지방을 무서워 해요. 지방이 간세포에 잔뜩 들어 있게 되면 간세포가 기름을 뒤집어 쓴 꼴이 되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방간이 되면  후에는 간경화가 되고 그 후에는 간암이 된다고 하지요.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요.

간세포들은 세포분열력이 강해서 파손된 부분을 금방 재생시켜요.

 

간 속에는 신경이 없어요. 그래서 간은 침묵의 장기에요.

간을 싸고 있는 겉막인 간막에만 신경이 있어요. 그래서 간소엽들이 다 망가져서 겨우 일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우리는 간이 아팠다는 걸 몰라요.

 

간은 알콜을 싫어해요. 약도 싫어해요. 알코올이 분해되면 독성물질이 생기고 약도 독성물질이 있거든요. 이것들을 간세포들은 계속 잡아 먹고는 해독시키느라 나중에는 그 독성물질이 간세포 속에 쌓이게 되면 간세포들은 죽어요. 그러니 술과 약을 함께 먹으면 안 되어요. 간세포들이 너무 피곤해요. 실제로 술 마신 후엔 감기약 조제해 먹고 죽은 사람도 있었어요.

 

아하 다 말할 수도 없지요. 간에서 하는 일이 500여가지나 된다니가요. 오죽하면 우리 몸이 천량이면 간이 구백량이라고 하겠어요. 간은 아주 유능한 화학공장이지요.

 

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간소엽에서 만들어져요.

 

  간세포들에게서 만들어지는 담즙이 간세포삭 사이에 있는 담세관을 통해 나와서 담관으로 들어가요. 여러 개의 담관들은 총담관에 연결되어 담낭으로 가요. 그런데 담관이 막혀서 담즙이 담낭으로 가지 못하면 십이지장으로 담즙이 나가지 못해 대변색이 백색이 되면서 혈액 속에 담즙이 흘러 들어가 피부도 눈알도 노랗게 되는 황달에 걸려요.

 

 

간 이야기는 끝이 없어요. 그러니 여기서 그만 끝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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