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가족 모양새를 보소!
혈액 속에 들어가
혈액 세포 가족들을 만나보니
모양도 갖가지일세.
적혈구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붉은 도넛 모양
적혈구에게 물었지
속이 없냐고?
핵이 없다네.
적혈구에게
왜 핵이 없느냐고 물으니
산소소모를 막기 위해서라나.
그래 그래
산소운반 하는 녀석이
산소를 소모 하면 안 되지
산소 없이 살면
얼마나 사냐고 물으니
3~4개월은 산다나.
자연사냐고 물으니
그게 아니고
늙으면 간에 들어가 사형 당한다네.
붉은 도넛 같은 적혈구가
쉴 새 없이 혈액 따라 가며
"산소를 운반하고 있어요!"라고 외친다.
어~허라!
저 모습 좀 보게
만의 얼굴이네
만의 얼굴이라
그게 누군가?
백혈구지
어이! 백혈구
모습이 왜 그렇게 변하는가?
이동하고 병균 잡아먹으려고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 있나?
위족 말일세! 가짜다리
그게 아무데서나 나와
위족은 아메바가 선수잖아?
내가 바로 아메바를 닮았네.
위족운동이 바로 아메바운동.
백혈구는 참 좋겠다.
아이구 바쁘다 바뻐
지금 혈관 밖으로 나가야 해
병균이 저기 가고 있어.
어떻게 아는가?
냄새가 나.
백혈구가 위족을
미세한 모세혈관 구멍으로
내밀고는 빨려나가듯이 나간다.
엇싸! 읏싸!
백혈구가 병균 앞으로 가서
위족으로 병균을 감싸 안더니 먹어 버리네.
그거야 말로
감미로운 포옹이고
달콤한 죽음이네.
백혈구야!
너 그렇게 독한 것을 먹어도 괜찮니?
괜찮을 리가 너무 먹으면 나도 죽어.
먹고 죽으나 그냥 죽으나 매 한가지지
내가 늙어서 지라로 들어가면
먹어서 죽여 버리더라.
저 모양 좀 봐라
아주 작은 것이 무슨 부스러기 같다.
네 이름이 뭐냐? 혈소판!
네가 하는 일이 뭐지?
혈액응고라서
상처를 아물게 하지.
혈관이 터졌다!
혈소판이 쏜살 같이 달려서
터진 혈관에 가서 변신을 하니
터진 혈관에 그물이 나타나네.
어떻게 된 거냐?
내 몸이 터지면 그물이 만들어져
내 몸에서 그물이 나오니?
아~니. 아서!
내 몸 속에 그물 만드는 효소가 있다.
혈관이 터져서 공기가 내 몸에 닿으면
내 몸이 터지고 효소가 나와
혈장 속의 액체 섬유소를 고체 섬유소로 만들어
아하! 그렇구나!
지나던 적혈구가 그물에 퐁당 빠져서
쌓이고 쌓여서 덩어리져 상처가 메워져
밖으로는 공기가 닿아 말라서
피딱지가 마르고
안에서는 부지런히 혈관 복구 작업을 하면
터진 혈관이 다시 재생되어
혈액을 스르르 통과 시키고
피딱지는 떨어져요.
애들아!
적혈구야! 백혈구야! 혈소판아!
너희들 무얼 먹고 사니?
우리들의 집, 혈장 속에는
별의 별 것이 다 있어
우린 잘 먹고 잘 잔다.
혈장이라, 혈액의 액체 성분을 말하지.
그 속에는 세포들의 먹을거리가 있고
세포들이 버린 노폐물도 있어
그럼
세포들의 먹을거리와 노폐물이
짬뽕되어 있느냐?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나
혈관은 혈액을 일방통행 시켜
그 둘이 혼합 되는 것은 꿈도 못 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아!
크기로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수(數)로는 적혈구>혈소판>백혈구.
혈액이 붉은 것은
적혈구가 붉고
그 수가 엄청 많아서야.
백혈구는 하야서
너무 많아 백혈병 걸리면
혈액도 분홍이나 하얗게 되겠지.
혈장은 연노랑
혈장이 모세혈관을 빠져 나와 생기는
조직액도 진물도 다 연노랑. 림프액도 연노랑.
林光子 20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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