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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생생연) 이야기

큰 포도나무와 수컷 키위나무를 심다.

by 임광자 2014. 3. 13.

 

큰 포도나무와 수컷 키위나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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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생생연 강의실 현관 앞 골목길 위에 하우스파이프를 설치하고 마를 심어 올리는데 이웃사람이 보고는 포도나무를 올리면 더 예쁠 거라는 말을 했다. 곰곰 생각하니 이웃과 나누어 먹으려면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지난 장날에 나무 파는 아저씨에게 큰 포도나무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여 오늘 그걸 가져다가 이웃집 대성수선집 아저씨가 심었다. 땅을 파자 삼백초 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아저씨 이 샘백초가 피부에도 좋고 전립선에도 좋대요. 누구 필요한 사람 주어요.

-몸에 좋다면 누굴 주어요. 내가 먹어야지요.

-말렸다가 조금씩 주전자에 끓여서 드세요.

새집을 지을 때 헌집 터 보다 지대를 높였다. 포도나무 심을 자리가 헌집이었을 적에 세 사는 사람이 장독대로 사용하던 곳이라 흙을 파내고 보니 두꺼운 시멘트 바닥이 나온다. 수선집 아저씨가 함마로 내리쳐 부셔 꺼내고 구덩이를 더 깊이 파고 포도나무를 심어 주면서

-물 한 바켓츠 부으면 뿌리 사이사이로 흙이 스며 들어가요,

밀하고는 삼백초 뿌리를 가지고 갔다.

내가 물을 붓자 금방 스며든다.

 

 

 

 

 

생생연에 있는 키위나무가 암꽃이 피고는 열매가 열지 않아 알아보니 은행나무처럼 암수딴그루라고 한다. 오늘 숫컷 키위나무를 사다 암컷 나무 옆에 내가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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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글을 써야겠다. 나무를 옮기고 고무통 연못을 만들고 하느라 그 동안 원고를 정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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