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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생생연) 짓기

쌍둥이 고무통 연못 만들다.

by 임광자 2014. 3. 10.

쌍둥이 고무통 연못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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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전통시장 주차장에서 생생연으로 들어오는 군청화단에 난 좁은 길 동쪽에 빨강색 고무통 연못을 만들 때 지나던 할아버지가 보고는

“이왕이면 길 양쪽에 연못을 만들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말래요.

그 할아버지는 전부터 있던 검은 고무통 연못을 한참 바라보다가

“백철죽이 너무 베게 심어져서 속아내야겠어요.

“어떻게 속아내요?

“간벌을 해요.

사실 백철죽이 너무 베게 심어져서 옆으로 퍼지지 못하고 가늘게 위로만 자란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10cm도 되지 않는다. 간벌을 하면 나무는 죽는다. 며칠을 곰곰 생각하니 백철죽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곳에 안에 있는 고무통 연못을 밖으로 내놓기로 마음먹고 며칠 전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오늘 끝냈다.

 

 

 

백철죽을 모두 생생연 앞 화단 앞쪽에 옮겨 심어서 울타리로 만들었다.

 

 

 

 

 

 

 

 

 

검정 고무통을 옮기려면 속에 있는 물을 퍼낸 후에 흙을 퍼내면서

종근을 촉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히 캐낸 후에

빈 고무통의 아래 25cm가량을 이미 파 놓은 구덩이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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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둥이 연못을 만들고 나니 역시 보기 좋다. 연잎이 나와 우거지고 백련꽃이 만발할 때 그 사이 난 좁은 길로 드나들면 기분이 참 좋을 것 같다. 꽃무릇이 만발하면 또한 보기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사진찍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지금은 연못 고무통을 땅위에 놓고 밑에 밸브를 달아 연근 캘때는 물을 빼고 연근을 캔 후에 다시 물을 채울 수 있게 800짜리 고무통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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