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복(생생연) 이야기

개구리밥이 휙~휙 움직여서 보았더니....

by 임광자 2013. 8. 1.

개구리밥이 휙~휙 움직여서 보았더니....



생생연의 어패류가 사는 고무통 물 위에는 개구리밥이 쫙~ 깔렸다. 아침에 일어나면 미꾸라지가 물속에서 휙 솟구쳐 올랐다가 물속으로 푹~ 들어가는 모습도, 송사리들이 떼를 지어 개구리밥 사이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도, 우렁이와 다슬기가 벽과 돌에 붙어 있는 모습도 보기 좋다. 움직이는 모습이 좋다.

 

 

연못에는 다 물고기들이 있다.

연잎이 무성해지자 물고기들이 노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이 통에는 연을 심지 않고 미나리를 한쪽에 조금 심었다.

지금은 미나리가 시들었다.

 

 


며칠 전부터 개구리밥이 쏜살같이 움직여 앞으로 나아간다. 눈여겨보니 새우가 개구리밥을 밀고 날렵하게 휙 휙 다니는 거다. 송사리는 개구리밥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입을 뻐금거린다. 그런데 새우는 아주 빠르게 헤엄쳐 다닌다. 새우가 개구리밥을 밀고 가는지 아니면 새우가 앞으로 돌진하듯이 헤엄쳐 가는데 개구리밥이 떠밀려 가는지 그건 모른다. 내 눈에는 새우가 개구리밥을 밀고 가는 모습 같아서 웃음이 나올 뿐이다.


이 낮은 담 위에 낯선 사람이 걸터 앉아서 손전화를 하루 종일 하거나

담배를 피우고 연못으로 휙 던지기도 한다.

 

 

 

넝쿨장미를 뽑아서 화분에 심고

철망을 칠까도 생각 중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더니, 오늘 연밥을 도둑맞은 서북쪽 연못의 길가 쪽에 두 줄의 블로크를 쌓았던 벽을 허물었다. 그리고 대문을 연못가로 딱 붙여 놓았다.

 

 

 

 


주차장 쪽에 있는 남서쪽 연잎은 이제 일층 지붕 위를 넘어서 컸다. 이곳은 아주 큰 연못통들이 나란히 있어 연 밭처럼 보인다.

 

2013.08.01.  林光子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