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서 물고기 두 마리가 펼치는 공연 모습
조금전 연못에 가서 물고기들이 나오나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연잎이 들썩거려서 눈살을 날려 꽂았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물고기 두 마리가 원을 그리며 연잎 속을 드나든다.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현상이다. 둘이 어떻게나 재빠르게 움직이는지 들고 간 디카를 눌렀는데 잘 찍히지 않는다. 지금도 내 머릿속에서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나를 위한 공연처럼 유희를 펼치든 모습이 어른거린다.
한참을 저 모습으로 연잎의 동서남북을 휩쓸고 다녀서
혹시나 연잎 뒤에 알을 낳으려나 생각했다.
며칠 전 아침에 서북쪽 연못에 갔더니 새우 한 마리가 연잎 위에 올라와 있어서 물속으로 넣어 주었다. 그날 저녁 때 동남쪽 연못으로 가니 연잎 위에 새우 한 마리가 허리를 완전 굽으려 타원형 같은 모습으로 말라 마른 새우가 되어 있었다. 그걸 그냥 연못 속에 넣었더니 물 위로 떠서 그대로 두고 왔다가 조금 후에 가보니 징거미 새우가 서서 그걸 들고서 먹고 있다. 역시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그 후로는 연못에 갈 때는 디카를 들고 간다.
장미는 옆을 지날 적마다 내 눈과 코를 정화시켜준다.
2013.05.31.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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