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생태계의 평형과 파괴 모습
생생연에는 고무통 연못이 3귀퉁이에 있다. 요즘 연못 속을 관찰하면 재미가 있다. 양지쪽에는 소금쟁이가 활발하게 물위를 팔팔뛰고 미꾸라지가 가끔씩 나와서 놀다 흙속으로 들어간다. 한곳에는 잠자리 유충도 있고 강구벌레인가도 나타나고 이름 모를 아주 작은 곤충들도 있다. 음지의 연못에는 아직도 생물들의 활동이 없고 물이 더럽다.
왜 연못마다 생활상이 다를까? 그것은 생태계의 평형과 파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생태계는 무생물인 무기 환경과 생물인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이루어진다. 무기 환경으로는 공기, 토양, 물, 햇빛, 무기물이다. 생물 구성원인 생산자는 자연에서 무기물을 섭취하고 필요한 유기양분을 광합성을 하여 만들어 사용한다. 즉 생산자는 무기물만 필요하다. 소비자는 동물로, 살아가려면 무기물과 유기물이 다 필요해서 식물이나 다른 동물을 먹어야 산다. 분해자는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로 동식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며 살아간다. 즉 분해자는 유기물을 무기물로 만들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청소부다.
생태계에서는 먹이사슬이 이어지면서 에너지가 흐르고 물질이 순환한다.
먹이사슬이란 먹고 먹히는 관계가 사슬처럼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먹이사슬의 예: 생산자(광합성 식물)는 1차 소비자(메뚜기)가 먹고, 1차 소비자는 2차 소비자(잠자리, 개구리)가 먹고....
에너지 흐름: 생물들의 생활 에너지는 태양으로부터 온다. 생산자가 태양에너지를 받아 광합성으로 화학에너지로 전화하여 유기물 속에 저장해 두고서 필요할 때는 저장된 에너지를 호흡으로 꺼내 사용한다. 초식동물인 1차 소비자는 생산자를 먹어서 그 속의 에너지를 꺼내 사용한다. 육식동물인 2차 소비자는 1차 소비자를 먹고, 3차 소비자는 2차 소비자를 먹고.....에너지를 얻는다. 사람은 이것저것 다 먹으니 잡차 소비자다.
물질순환: 식물이 광합성으로 공기 중에 산소를 내 놓으면 동식물은 호흡으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어 놓는다. 이산화탄소는 식물이 광합성으로 포도당과 녹말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다. 산소와 이산화탄소는 광합성과 호흡으로 동식물과 공기 중을 돌고 돌아 순환한다.
생태계의 평형과 파괴: 먹이사슬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물질순환이 원활할 때 생태계는 평형을 이룬다. 먹이사슬이 끊어지고 물질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태계는 파괴된다.
동남쪽 연못인 이곳에는 백련과 여러 종류의 곤충과 미꾸라지가 살아
생태계가 평형을 이루어 언제나 물이 맑다.
지금쯤 백련이 흙 속에서 새순을 키우느라 바쁠 것이다.
겨울에도 햇빛이 쨍쨍 비치는 동남쪽 작은 연못에는 잠자리 유충과 소금쟁이 그리고 미꾸라지가 살고 있다. 이 연못은 이끼가 끼지 않고 언제나 맑은 물이다.
왼쪽에는 백련과 미꾸라지와 곤충들이 살아
생태계가 평형을 이루어 물이 맑다.
오른쪽은 흙과 물만 있고 미꾸라지도 백련도 아직 없어
생태계가 평형을 이루지 못해 물이 더럽다.
서남쪽에는 큰 고무통 연못이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이곳도 겨울 내내 햇빛이 쨍쨍 비치고 따뜻한 곳이다. 재작년에 백련을 심은 왼쪽 연못통에는 미꾸라지와 소금쟁이가 살고 잠자리유충은 없다. 그러나 오른쪽, 올 2월에 큰 고무통 연못을 만들고 아직 미꾸라지와 백련 종근(種根)을 넣지 않아서 물이 더럽고 이끼가 많이 낀다.
올 2월에 하우스 비닐을 깔고 만든 연못이 새서 고무통으로 교체한 거다.
이 속에는 물과 흙만 있고 생물이 없다.
누군가가 음료수를 먹고 연못통 속에 던졌다.
이곳은 땅을 파고 하우스비닐을 깔고 만든 연못인데
언제 구멍날지 몰라 4월 중으로 다시 흙을 파내고
종근 캐내고
고무통을 묻고 다시흙을 넣고 물을 넣고
종근을 심어야 한다.
서북쪽 쌍둥이 고무통 연못은 음지라 아직은 추워서 연못이 생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여름에는 햇빛이 쨍쨍 들고 가로등 불빛이 강해서 백련이 아주 잘 산다. 그러나 이곳은 아직 미꾸라지가 활동을 하지 않아 물이 깨끗하지 못하고 곤충들도 없다.
미꾸라지는 물 속의 작은 유기물이나 모기유충 같은 벌레 또는 이끼를 먹어서 백련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모기유충의 천적이라 수중식물을 기를 때는 반드시 함께 넣어 주어야 한다. 미꾸라지는 물질순환을 돕는다.
백련이나 미나리는 물을 정화시킨다.
물이나 토양 그리고 공기와 빛이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와 분해자가 갖추어지면 생태계의 구성원이 갖추어진다. 예를 들면 어항 속에 소비자인 금붕어와 생산자인 물풀과 전등빛이 있으면 바닥에는 분해자인 미생물이 있다. 이럴 때 어항생턔계라고 한다.
토양 속에는 각종 무기물과 물이 있으니 논밭도 생태계가 되고 바다도 생태계가 되고 호수도 생태계가 될 수 있다.
생물은 생태계 속에서 살 수 있다. 우리도 역시 생물이니 평형을 이룬 생태계 속에서 살아 갈 수 있다. 요즘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우리의 건강도 망가지고 심해지면 목숨을 잃는다. 생산자인 나무를 심으면 공기와 물과 토양을 맑게 하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인다.
2013.04.02.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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