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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복원(생생연) 짓기

애기(꽃)사과나무와 금귤(낑깡)나무 심다.

by 임광자 2013. 3. 23.

애기(꽃)사과나무와 금귤(낑깡)나무 심다.


오늘은 고창장날이다. 집에 있는 부사사과나무의 신랑이 될 수분수로 애기사과나무를 사기 위해 나무시장에 가니 사람들이 북적인다. 딱 하나 남은 애기사과나무를 들어보니 무거워서 들고 올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주인아저씨에게 애기사과 나무가 너무 무거워 들고 갈 수 없어 작은 손수레를 가져올 테니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손수레를 가지고 가서 일단 애기사과나무를 싣고 다시 한참을 기다려서 계산을 하였다. 이미 나무 가지 끝이 잘려져 있다.

-작은 나무로 키우려는데 이거 더 잘라야 하나요?

-그대로 심으면 되어요. 꽃봉오리가 있으니 올해 꽃 보시고 자르세요.

-아저씨 올해 꽃핀다면 올해부터 부사사과를 먹을 수 있겠어요.

-꽃봉오리가 있어요. 올해 꽃핍니다.

 

애기사과나무를 꽃사과라고 해서 열매를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과일처럼 먹지는 못해도 약용으로 사용한다.

 

오늘 애기사과나무 한그루 사서 부사사과나무 신랑 수분수로 삼았다.

이 좁은 길 양쪽에 이 둘을 마주보게 심고 이 길을 나무 터널로 만들 것이다.

사과나무는 같은 품종끼리는 수분을 하지 않고

다른 품종과 수분을 해서 열매가 열린다고 한다.

잡종강세를 아나 보다.

 

사과나무는 명충해를 잘 입어서 관리가 어렵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다른 유실수를 심고 사과나무를 심지 않았을 것이다. 꽃사과나무는 혼자 있어도 열매가 열린다.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금귤나무가 나와 있어 한그루 샀다. 

  

 

 

꽃샘추위가 언제 또 찾아올지 몰라 베란다에 금귤 화분을 놓았더니

너무 키가 커서 햇빛이 들지 않는다.

이곳은 남쪽이라 겨울에는 햇빛이 쨍쨍해도 여름엔 햇빛이 조금 든다.

아무래도 키 낮은 화분으로 바꾸어야겠다.

 

 

 

장독대로 가서 엄마가 쓰시던 조금 금이 간 항아리 뚜껑에 구멍을 뚫어

금귤 나무를 옮겼다.

항아리 뚜껑이라 키가 낮아 바닥에 놓으니 나무에 햇빛이 잘든다.

4월 중순이나 5월에 밖으로 내어 놓을 것이다.

달린 금귤을 먹어보니 맛이 좋다.

 

아까워서 따먹지못하고 보기만 한다.

그래도 썩기 전에 따 먹어야겠다.

다음에는 아주 많이 열렸으면 한다.

 

베란다 일부.

겨울에도 이곳에서는 채소가 자란다.

 

이제 텃밭정리가 대충 끝난 것 같다. 씨앗 뿌리고 거름 놓고 하는 거야 잠간이면 되니까. 4월에 연못 정리만 끝나면 글쓰기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

 

2013.03.23.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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