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쪽 연못정리 시작
가장 양지바른 동남쪽 작은 연못에서 어떤 생물들이 움직일까 물속을 보고 있는데 잠자리 유충의 껍질은 이제 하나도 없다. 미꾸라지가 다 먹었나 보다. 그런데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돌돌 말아져 얼른 보면 화살 촉 같기도 한 보라색 연의 새잎이 많이 올라와 있다. 갑자기 서북쪽 연못을 빨리 정리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든다.
연잎(촉)이 올라오고 있다. 더 이상 연못정리를 늦추면 종근을 캘 때 촉을 떨어지게 할 것 같다. 종근에서 새 연잎이 나오는 것을 촉이라 한다. 이것은 아주 연약하여 조금만 방심하고 종근을 캐면 떨어진다. 촉이 클수록 더 다루기가 어렵다.
작년의 서북쪽 쌍둥이 연못.
길가 쪽 연못은 지난달에 위와 같이 흙을 파내고...
고무통을 묻었다.
오늘 왼쪽
연못의 물을 푸고 종근을 캐기 시작하였다. 흙을 조금 파니 촉이 보인다.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도 연약한 촉이 자꾸만 떨어진다. 종근을 오른쪽 연못에 심었다.
내일 왼쪽 연못에 심을 종근을 물속에 담가 현관에 들여 놓았다.
촉을 가진 연근이 종근이 될 수 있다.
서북쪽 연못의 백련은 관상용이라 연근이 바나나 크기다.
거름이 부족하였는지 거의가 바나나 보다 조금 작다.
연의 종근에서 촉이 생명이다.
작년에 연근이 많이 있었는데 캐지 않고 두었더니
올해 보니 말라 쭈그러진 것이 많다.
종근을 캔 뒤에 위와 같이 흙을 파내고
고무통을 묻었다.
흙을 계속 파서 올리니 오른쪽 어깨가 아프려고 해서
파낸 흙을 다시 고무통에 넣고 종근을 넣는 일은
내일 한다.
하우스 비닐을 깔고 만든 두개의 연못 사이에는 작은 통로 길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길을 없애고
왼쪽 고무통을 길 쪽으로 당겨서 두 고무통이 맞붙도록 하였다.
이유는
앞으로 비가 너무 와서 연못 물이 넘칠때 미꾸라지 나가지 않도록
두 고무통 가장 자리를 따라 벽돌을 두르고 길로
물 빠지는 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쪽의고무통 속에는 종근이 심어져 있다.
뒷쪽은 오늘 묻은 고무통으로 흙도 채워지지 않았다.
내일 흙 채우고 종근을 넣을 것이다.
저만큼 해 놓고 보니 마음이 놓인다. 일이라는 것이 그렇다. 시작하기 전에는 힘들 것 같지만 막상 하면 그렇게 생각 보다 덜 힘들 때가 많다. 이제 마무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이제 바닥이 새서 물이 빠져 바닥이 말라서 백련꽃을 못볼까 봐서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도랑물을 퍼서 연못에 대지 않아도 된다. 오래도록 가물 때 도랑물 퍼서 연못으로 보내면 된다. 올해는 편하게 연꽃을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다.싱그러운 연잎만 봐도 즐겁다.
연못 옆길로 가는 사람들 백련꽃 보고 기분 좋아지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생생연을 연못 있는 집이라고 부른다.
2013.04.08.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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