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3. 송과체-멜라토닌 분비-잠자는 호르몬
어제는 스승의 날이다. 보통 오후 5시에 강의가 시작되는데 4시가 못되었는데 현관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허! 오늘 일찍 왔네?
-오늘이 스승의 날이잖아요.
-그러네.
조금은 큰 검정 비닐봉지를 해성이 내밀며
-이거 선생님 좋아하시는 떡이에요.
승환이는 떡을 먹으며 팩 하나를 손에 들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해서 최소한 2,000원이면 한 팩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떡이라고 하였더니 아예 떡을 가장 좋아하는 줄 알고 있다. 사실은 떡 보다 과일을 더 좋아한다. 떡을 아주 많이 고루고루 사 왔다. 강의하는 동안은 배가 너무 부르면 안 되니 강의 끝나고 먹겠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고 여러 가지를 고루 섞어서 자주 얻어먹는 수선집과 구두집에 조금씩 주었다.
일부는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는 옆집 할아버지와 나누어 먹었다.
아래 사진에서 빈 스티로풀 그릇은 어제 먹은 것이고 약간 뿌옇게 나온 떡은 먹으려고 이제 막 냉동실에서 꺼낸 것이다.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많이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다음엔 과일을 주면 좋겠어요.
어제 강의한 내용 중에서 우리 몸에서 생산되는 수면제인 멜라토닌과 송과체에 대해서 올린다.
그람에서 보면 송과체는 시상끈에 연결되어 있다. 시상(視床)에서 “시”자가 볼 시 자다. 송과체(松果體)란 솔방울 모양이란 뜻이다. 송과체는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인당에서 머리속으로 직선을 긋고 두 귀 사이를 직선으로 그어서 두 직선이 만나는 곳에 있다.
송과체에서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으로 세로토닌을 거쳐 멜라토닌 호르몬을 생산한다. 멜라토닌은 머릿속에서 만드는 수면제다. 송과체는 예지능력을 가져 제3의 눈이라고도 한다. 송과체는 7살 정도까지는 발달해 있고 조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7살이 넘으면 퇴화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생산한다고 한다. 송과체는 눈의 망막에 있는 신경과 연결되어서 밝고 어두움을 감지한다.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을 생산해서 우리를 잠들게 하고 아침이 되어 밝아지면 멜라토닌 생산양이 감소되어 잠에서 깨게 된다. 그래서 송과체를 생체시계라고 한다.
뇌는 낮 동안에 외부 환경 변화를 감각기에서 감지하고 감각신경(지각신경)을 통해 정보를 전달 받아서 저장하고 추리하고 사고하고 이해하고 판단하고 결정 등을 해서 운동신경으로 명령을 내려 반응기인 근육과 샘으로 반응을 하고 활동을 하느라 노폐물이 쌓인다. 그 노폐물은 우리가 잠잘 때 치운다. 그래서 잠을 충분히 잘 자고 나면 그 다음날 머릿속이 상쾌하고 제대로 못자고 일어나면 머릿속이 뒤숭숭하고 어리바리하다. 따라서 우리를 잠들게 하는 멜라토닌이 충분하게 잘 생산되게 하려면 자는 곳을 어둡게 하여야 한다. 환한 데서는 잘 때 검정 안대를 해서 망막으로 빛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잠을 잘 자면 피부도 예뻐진다. 그러기에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다.
2012.05.16.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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