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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짓기

삐뚤삐뚤 벽돌쌓기

by 임광자 2011. 10. 19.

삐뚤삐뚤 벽돌쌓기


추위가 오기 전에 외벽 쌓기를 서두르고 있는데 말처럼 빨리 빨리 되지를 않는다. 마음은 급한데 손발이 영 느리다. 혼자서 벽돌과 모레 실어 나르고 시멘트 퍼 다가 모레와 시멘트를 3:1로 혼합하고 물을 부어 반죽하고 높은 곳에 벽돌을 쌓기 위해서 엎어 놓은 고무 통에 두꺼운 판자를 깔고 그 위로 벽돌과 반죽해 놓은 시멘트를 들고 오르내리며 손을 높이 뻗쳐서 돌을 쌓고 그 위에 벽돌을 쌓다 보니 전신운동은 되는데 성과는 더디다. 혼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전신운동이 되어서인지 피로가 덜 하다. 요즘 해가 부쩍 짧아졌음을 느낀다. 5시가 넘어가면 해거름이 된다. 그래도 요 며칠 사이에 많이 쌓아져서 이틀 정도 열심히 하면 주차장 쪽 벽돌 쌓기는 끝날 것 같다.

 

벽돌 하나하나를 두고 보아도 반듯하지는 않다. 그런데 내가 쌓으면서 수평을 맞추고 창틀을 올려야 하고 이미 만들어진 기둥에 벽돌을 맞추어 붙이다 보면 벽돌이 삐뚤삐뚤 쌓아진다. 돌위에 올린 벽돌은 정말 자유롭게 각각 올려져 있다.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제멋대로지만 멀리서 보면 그런대로 멋지다.

 

 

일을 끝내고 사진을 찍으려 하니 벌써 해가 기울어 어둡다.

 

삐뚤삐뚤 벽돌이 올라가고 있다.

그래도 내가 만든 거라서 그냥 흐뭇하다.

 

큰 창문이 들어 갈 자리다.

 

지붕 끝을 얼른 마무리를 해 주어야 하는데

지붕한 사람은 시간이 나는대로 해 주겠단다.

 

창문에 갈대발을 치니 돌벽과 어울린다.

여름이 지나서 갈대발 파는 곳이 없어서 저거 하나만 쳤다.

내년에는 창문 마다 갈대발을 칠 것이다.

 아래는 이층 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받는 빗물통과  그 위의 빗물관.

 

돌벽에 들어 간 돌들은 고창읍의 하수관거 공사로

흙을 주차장에 산처럼 퍼다놓은 곳에서 골라서 실어 날라다 놓았던 것이다.

저 돌들을 실어 나를 때 사람들은 뭐하러 돌을 버리지 가져가는 거냐고 물었다.

또한 그 돌을 가져가면 돈을 얼마 받느냐고도 하였다.

저 돌, 하나하나가 내 정성으로 이곳에 왔다.

나에게 선택되어 온 저 돌들 나에게 고맙다고 할까?

생생연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사두오이가 붉지도 않고 아직도 시퍼렇다.

사두오이는 익으면 붉게 된다.

씨가 영글지 않을까 걱정된다.

연잎은 이미 낙엽이 되어 잘라서 거름이 되라고 뉘어 주었다. 

 

올해는 봄부터 여름을 걸쳐 가을까지 참으로 많은 일을 하였고 하늘은 그런 나에게 체중을 줄여 주었다. 지금 내 체중은 55Kg~56Kg 왔다 갔다 한다. 65Kg이 나가던 때 보다 일을 해도 확실히 피로가 덜하다. 팔꿈치를 굽히면 윗팔에 아담한 알통이 나온다. 지방살은 빠지고 근육살이 늘어난 증거다. 뿌린대로 얻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2011.10.19.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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