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복원 교재자료/생태계

가장 먼저 봄을 시작하는 것은 무엇일까?

by 임광자 2011. 1. 31.

 

가장 먼저 봄을 시작하는 것은 무엇일까?


혹독한 추위가 올 겨울을 덮었다. 이제 날씨가 풀리고 며칠 후면 설이다. 설이면 봄에 들어선다. 아주 옛날 옛적에는 동지지절에 설이 들었었는데 새해의 시작이 너무 춥다고 설을 입춘지절로 옮겼다고 한다. 그러니 설이다 하면 봄의 시작이라고 느낀다.


봄은 어디서 시작될까? 햇빛이 가장 먼저 봄을 부른다. 저 멀리 남회귀선까지 해가 내려간 날이 바로 동지다. 동지에는 일 년 중 가장 먼 곳에서 햇빛이 오기에 낮이 가장 짧다. 남회귀선을 전환점으로 돌아서 다시 북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낮이 조금씩 길어지고 햇빛도 서서히 강해진다. 입춘이 지나면 햇빛은 다사로워지고 땅이 그 느낌을 알고 흙이 품고 있는 식물의 뿌리가 그 느낌을 받고 활동을 시작한다. 아니 다사로운 햇빛과 입맞춤을 한 눈과 줄기가 잠에서 깨어나 새 삶을 펼치겠다고 뿌리에게 물을 요구한다.


식물의 뿌리에서 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식물들은 동면하기 전에 잎눈과 꽃눈을 만들어 털이나 두꺼운 껍질로 보호한다. 잠자는 눈을 깨우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수분이고 적정온도다. 나무에 물이 올라야 한다. 나무에 물이 오르려면 뿌리가 물을 힘차게 빨아 줄기로 올려 주어야 한다. 추위와 건조와 싸운 식물들은 체내 농도가 높아서 뿌리에서 올라오는 물을 아주 힘차게 빨아 올려서 물오른 나무가 된다. 줄기고 가지고 껍질을 벗기면 물이 넘친다. 줄기를 통과하고 가지를 지나서 보호기관으로 보호되고 있는 눈에게 물이 들어가면 가장 먼저 DNA를 깨우는 효소들이 물을 머금고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핵 속의 DNA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여러 효소들을 만들 단백질의 유전암호를 전사해서 세포질로 보내야 여러 효소들을 생산할 수가 있다.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분해하는 것 모든 물질대사는 효소가 촉매가 되어야 일어난다.


각종 효소가 만들어지면 눈들은 세포분열을 촉진하여 점점 자라서 잎과 가지가 자라게 하고 꽃이 피게 하여 세상에 봄을 알리는 거다. 나무가 물이 오르면 아직 잎이나 꽃이 달리지 않아도 생기가 느껴진다. 생기가 돌고 있는 나무는 이미 봄을 맞은 것이다.


2011.01.31. 林 光子

 

★아이폰에서 "인체와 건강 이야기" 블로그 글을 볼 수 있어요. 
아래를 클맄:
http://podgate.com/web/?ac=apps&item_id=376650285
다운가능 : 한국 Yes / 미국

 

블로그의 글은 http://www.kdml.co.kr에서 관리함.
글을 이용하려면 email.ceo@kdml.co.kr로 문의 바람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