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미와 매실꽃눈
오늘 아침 밖에 있는 그릇 속의 물이 꽁꽁 얼고 널어놓은 빨래도 얼어서 빳빳해졌다. 얼른 백장미에게 갔다. 잎에 얼룩이 졌지만 백장미는 여전히 활짝 웃고 있다.
요즘 매실나무 꽃눈이 조금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가 보았다. 돌담 앞이라 찬바람을 막아주니 꽃을 피우고 싶은 지 부풀은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지.... 아서라! 봄이 올 때까지 참아라! 내년에는 청매를 사용할 생각이다.
청매와 완숙매의 차이 :
청매에는 살균작용이 강한 청산이 있어 잘 썩지 않아서 오래도록 보관도 잘 되고 엑기스를 만들어 김장에 넣으면 시지를 않고 고추장에 넣으면 맛도 좋고 역시 방부효과가 있다. 청산이 없어지고 황적색으로 익어서 완숙매가 되면 살균작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아주 쉽게 물러져서 보관이 어렵다. 그러나 차를 만들면 향이 좋아서 먹기 좋고 완숙매의 씨 속의 핵심부 알갱이에는 비타민 B17이 있어 항암작용을 해서 좋다.
★오른쪽 아래는 오늘 캔 토란. 왼쪽은 아직도 잘 살고 있는 토란.
토란을 심은 것이 아니라 작년에 큰 것만 캐고 자잘한 것을 그대로 두었더니 장마에 싹이 나서 자라서 잎을 따지 않고 그대로 두었더니 늦게까지 녹색잎이다가 이제 조금씩 누레지며 시들려 한다. 오늘 3그루를 캤는데 생각 보다 많이 달렸다. 토란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너무 작아서 조금은 응달진 곳에 버린 씨알에서 싹터 나온 것은 아직도 녹색잎이다. 시들 때까지 두어 볼 생각이다.
올 봄에 군청 화단이 쑥대밭으로 되어서 그 많은 쑥을 캐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하여 두었더니 아주 좋은 거름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뿌렸다. 내일은 상추씨앗을 뿌리고 남은 거름 봉지를 마저 터서 위에 뿌려야겠다. 덕분에 연못통, 더덕통, 도라지통에 좋은 거름을 뿌렸다.
2010.12.0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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