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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교재자료/생태계

양파 모종 심기

by 임광자 2010. 11. 15.

양파 모종 심기

 

양파는 심근세포를 튼튼하게 하고 지방을 분해해서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한다. 끓이는 요리에 양파를 필수로 넣는다. 양파즙을 만들어 먹지는 않는다. 그냥 음식에 넉넉하게 넣어 먹는다. 때론 날로도 먹는다.


작년에는 보라색 양파만 심었는데 맛이 덜하다고 불평을 해서 올해는 보통 양파 모종을 샀다. 요즘 장날엔 양파 모종을 많이 팔고 있다. 큰 단은 일만 원이고 작은 단은 오천 원이다. 오천 원짜리를 사서 두었다. 이웃들에게 양파 모종을 샀다고 하니

-고자리 약을 하고 심어야 안 썩어.

작년에는 약을 하지 않고 그냥 심었는데 양파 몇개가 썩어 문드려진 것이 생각난다.

-붕사도 사서 해야 잘 자라.

붕사? 미량원소 비료인 것 같다.

-밑거름으로 퇴비도 해야 해.

한마디씩 말한다.

쪽파가 노래지며 시드는 것을 본 이웃은

-이거 고자리 먹나 봐. 고자리 약 안 했지?

-작년에는 고자리 먹지 않고 잘 자랐는데요.

-그럴 수도 있지만 고자리 약을 해야 잘 자라.

 

이웃들은 초보 농사꾼인 나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준다.

지난번에 심은 쪽파가 누렇게 되면서 생장이 더뎌졌다.

그걸 본 이웃은 고자리가 끼었나 보다고 했다.

정말 쪽파 잎에 구멍이 뚫리고 그속에서 고자리가 꾸물거린다.

-알아야 면장질을 하지요. 감사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냥 퇴비만 하면 잘 자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농약사로 가서 고자리 약을 오천 원에 사고, 식물들에게 필요한 미량원소 비료인 붕사를 삼천 원에 사고, 퇴비를 두 부대에 육천 원을 주고 사서 밀대로 밀고 왔다. 유기질 비료 대신 집에 복합비료가 있어서 그걸 사용하기로 했다. 양파 심을 자리에 퇴비를 뿌리고, 붕사를 조금 뿌리고, 고자리 약을 조금 뿌리고, 복합비료를 조금 뿌리고 호미로 흙을 파서 혼합하였다. 그리고 물 조리로 물을 세 번 뿌리고 하룻밤을 두었다.

 

 

 

고창은 건물 짓고 준공 맡을 때 주차장 자리에 콘크리트를 덮어야 통과 된다.

주차장 콘크리트를 너무 두껍게 발라서 떼어내는데 정말 힘이 든다.

그래도 콘크리트만 떼어내면 밭이되니까 해야 한다.

 

콘크리트를 거더내고 만든 동쪽 쌈지 밭

 

심야 전기 보일러실 앞에 허드레 땅으로 있는데다

흙을 퍼다 붓고 만든 새로운 쌈지 밭.


오늘 아침 양파 모종을 사방 한 뼘씩 사이를 두고 심었다.

뿌리가 자리를 잡고 땅맛을 알게 되어야 꼿꼿히 서서 자란다.

양파 모종이 많이 남는다. 삼천원어치만 살 걸 그랬다.

콘크리트를 파면 쌈지 밭이 생기지만 추위가 오기 전에 돌집을 끝내야하니 그럴 수도 없다. 이웃이나 주어야겠다.

 

양파 밭 만든다고 그 동안 방치한 돌집 공사를 조금 손 보았다.

바닥을 돋았다. 시멘트는 맨 나중에 묽게 해서 부우면 틈새로 들어가서

튼튼한 바닥이 될 것이다.

 

바깥 쪽에 몰탈로 매지를 했다. 오늘 일은 여기서 끝낸다.

 

 

서남쪽에 울타리처럼 있는 구기자가 빨갛게 익었다.

 

 

2010.11.1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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