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연 교재자료/피돌기(순환)

모세혈관과 물뿌리개는 닮았다.

by 임광자 2009. 12. 29.

모세혈관과 물뿌리개는 닮았다.


세포들이 모여 사는 동네

조직 속을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모세혈관은

물뿌리개와  닮았다.


동맥이나 정맥에서는

혈액의 어떤 성분도 밖으로

나올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

그냥 혈액을 실어 나르는

혈관일 뿐이다.


물뿌리개에 물을 넣고

구멍이 퐁퐁 난 쪽으로 기울면

수압의 세기에 따라 가느다란

물줄기가 작은 구멍으로 뻗쳐 나온다.


마찬가지로

모세혈관은 얇고 가늘지만

미세한 구멍이 많아서

심장이 펄떡 뛰면

혈압이 조금 올라가고

모세혈관은 팽팽해져

작은 구멍으로 물뿌리개처럼

혈액 중에서 액체성분이

조직 속으로 산소와 영양소가

빠져 나와 세포들이 숨 쉬고

먹어요.


심장과 동맥과 정맥은 모두

구멍이 없어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요.

그냥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돌리기 위해

펌프질을 열심히 하고

동맥과 정맥은 크기에 관계없이

혈액이 지나는 통로일 뿐이지요.


오직 

모세혈관에만 미세한 구멍이 있어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와서

조직액이 되어 세포 주변을 흘러가면

세포들이 산소와 영양소를

빨아들여 생활의 원료로 삼아요.


모세혈관은 혈액을 뿌려 세포를 살리고

물뿌리개는 물을 뿌려 식물을 살리니

둘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닮았어요.


2009. 12.29. 林 光子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