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허파와 심장은 부부?!
허파가 세포의 아비라면 심장은 세포의 어미
허파는 가슴통속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대기의 공기를 속으로 빨아들이고
속의 공기를 대기 중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니
하늘의 기를 먹고 삼라만상의 기를 우리 몸속에
전달하는 유일한 기관이니 세포의 아비로다.
심장은 좌우 허파 사이에 작은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 있어 포근하고 아늑하게 보호되지만
혈액을 뿜어내 온몸 구석구석 세포들이 사는 동네
조직으로 보내고 조직의 혈액을 빨아들이며
세포들을 보살피고 양육하니 세포들의 어미로다.
허파는 표면적을 넓히는 선수.
좌우 기관지가 양허파속으로 뻗어 들어가서도
가지치고 가지 쳐서 1mm 크기의 미세기관지가 되어
지름이 0.25mm가 되는 허파꽈리를 달고 달아서
약 3억 개나 되어 그 표면적이 교실만한 크기래요.
심장은 혈관의 길이를 늘이는 선수.
주먹만 하지만 혈관을 온몸 구석구석까지
끊기지 않고 뻗어 그 길이가 10만km가 되고
그 길고 긴 혈관 속으로 끊임없이 혈액을
흐르도록 해서 60조개의 세포를 양육해요.
심장이 아무리 잘 나다고 해도
허파가 보내주는 산소 없이는 살 수 없고
허파가 아무리 잘 나다고 해도
심장이 보내주는 영양소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허파와 심장은 서로 서로 하는 일이 달라도
둘의 공동 목적은 세포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거고
허파와 심장 자체가 바로 세포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진실이라서 자기 살기 위해서 남을 살리지요.
허파는 세포의 애비, 심장은 세포의 어미
애비와 어미는 부부가 될 수 있지요.
허파와 심장은 부부라서 가슴통 집 속에서
갈비뼈로 울타리 치고 사나 보아요.
林 光子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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