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소설22: 정자가 난자를 찾아 가는 길
고환 속에서 막 태어나서는
얼떨떨하여 어리벙벙.
움직이지 못해요.
물론 수영도 못해요.
그러나
밀려서 부고환으로 와서는
때 빼고 광내고 교육 받아
힘찬 수영 선수가 되어
발사되는 요도라는 로켓포 속에
탑재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고추 속에는
모세혈관으로 충만한 해면 조직이 있어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팽창을 하면
온 몸의 혈액이 해면조직으로 몰려와
커지고, 커지고, 커져서
단단한 거시기가 되어요.
비켜라!
朱.장군 나가신다.
나는 도깨비 방망이
내 님의 질 속으로 돌진하여
쿵더쿵, 쿵더쿵 방아를 찧어요.
그럼 내님과 나는 뇌성벽력이 치고
구라파전쟁이 일어나도 몰라요.
오직 둘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요.
이 때다! 정자가 활동 개시를 한다.
부고환 속에 들어있는 정액은 적아요.
요도 주변에 있는 전립선과 정낭에서
정액이 쏟아져 지나는 정자를 감싸고
하나의 정액이 되어 정자를 보호해요.
혈액을 빨아들여 머금고
팽팽해진 고추의 해면조직은
정자를 품은 정액이 통과 할 적에
조여 주기를 해요.
그럼 요도 속 정액은
너무 너무 답답하여
앞으로, 앞으로, 돌진, 돌진.
고추는 팽팽할 때로 팽팽하여
질을 자극하여 내님을 쾌락 속에 품어 주고.
한편으로는
팽팽한 고추 속의 요도는 로켓포가 되어
품고 있는 정액을 발사하면서
고추는 주인에게 최상의 쾌감을 주어요.
요도 속의 정액이 발사 되는 것을 사정이라 해요.
폭포처럼
쏟아지는 색깔 있는 적은 정액일지라도.
말도 말아요.
그 속에는 자그마치 2~3억 마리의 정자가
수영할 자세로 움츠리고 있어요.
정액은 알칼리지만
질 속의 애액(愛液)은 산성이래요.
둘은 상극이래요.
애액이 산성인 것은 질 속으로 들어오는
각종 잡균을 죽이기 위해서지요.
정액은 질 속에서 애액 속에 희석되지요.
정자들은 앗! 따가워! 따가워!
많이들 죽어가며 산성인 애액을 알칼리로 중화시켜요.
앞으로 돌진, 앞으로 돌진
힘차게 동료의 시체 속을 뚫고
죽은 정자들이 만들어 주고 간 알칼리 속에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돌진! 돌진!
앞으로 헤엄쳐 가요.
질 속에서
자궁경부 속에 난 통로를 따라
아기집(자궁)으로 들어가
아기집을 힘차게 수영하며 통과하여
양 쪽 위에 붙은 수란관!
또는 나팔관이라 부르는
관 속으로 두 패로 나누어 가요.
그런데 한 달에 난자는 하나만 나와요.
여자의 난소는 좌우에 두 개지요.
좌우 난소에서 교대로 난자 하나씩만 배출해요.
난소 속에는 자라고 있는 여포들이 있어요.
여포들은 난소의 겉막 난막 곁에 있어요
.
여포들은 커갈수록 난막을 밀치고
여포막과 난막은 점점 늘어나서 얇아져요.
그러다가 아주 얇아져서 터져요.
터지면 여포 속에 있는 여포액이 분출해요.
분출된 여포액의 세포들과 난자들은 나팔관(수란관)
입구에 있는 춤추는 섬모들에 붙잡혀요.
나팔관의 섬모들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난자를 둘러싼 여포세포들과 함께
나팔관 속으로 모셔가요.
나팔관 속으로 들어 온 난자는
정자를 기다려요.
이미 대기하고 있는 정자들이 있을 때는
난자는 가장 먼저 자기 속으로 들어오는
정핵을 난핵과 결합시켜 수정을 해요.
난자가 수정을 하면 수정란이 되어요.
수정란은 바로 작업을 하지요.
전체는 가만있으면서
수정막 속에서
둘로 넷으로 여덟으로~~~
분열을 하는데 이것을 난할이라 하지요.
그렇게 사람이 되기 위한 작업을 하면서
나팔관을 따라 아기집으로 들어 와
자리 잡으면 임신이 되어요.
그렇지만
난자를 만나지 못한 다른 정자들은
모두 죽어요. 지쳐 죽어요.
살 수가 없어요. 반쪽 세포라서.
정자와 난자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반쪽 세포.
둘은 반드시 만나야 온전한 세포가 되어
한 사람으로 태어 날 수 있어요.
그리고
사정을 한 고추는
해면조직 속의 혈액이
모두 쏜살 같이 빠져나가
죽어요.
자랑하던 도깨비 방망이가
움추러 들어요.
이젠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어요.
죽었어요.
난자도 정자도 나팔관 속에서
서로가 만나지 못하면 죽어요.
시체도 없어요.
너무 작아서요.
그냥 흔적도 없이 소멸되어요.
사랑을 하여
정액이 질 속에 사정이 되면
정자들은 위와 같이
질-자궁경부-자궁-나팔관
으로 죽을 힘을 다해 헤어쳐 가요.
2~3억마리의 정자들 중에서
오직 한마리 정자만이
난자와 결합을 해요.
여러분들은 적어도
2~3억 마리의 정자들 중에서
오지 하나로 선택 받아
태어난 사람들이랍니다.
인류의 경쟁은 태초에
정자시절에 어머니의
생식기 속에서의
수영 마라톤으로부터
시작 되었답니다.
아주 멀고 먼 거리를
수영하는 정자들을 상상해 보세요.
★아직 끝난게 아니에요. 마무리 글을 더 써야 해요.
林光子 20071008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알립니다.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책은 여름에 서울대 모 학장님께 <감수>가 맡겨졌다는 출판사측의 멜을 받았습니다. 감수가 끝나야 그 다음 작업을 합니다.
보다 더 좋은 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감수를 하고 있으니 기다리시는 김에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性을 알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性을 알자:3.왜 생식기가 남자는 밖에, 여자는 안에 있을까? (0) | 2007.11.28 |
---|---|
내시의 性생활→5.강력한 행동파! 테스토스테론! (0) | 2007.11.24 |
내시의 성생활: 3. 전립선이 비대하면 문제가 되는 이유는? (0) | 2007.11.22 |
내시의 성생활: 2.정액(精液)은 어디서 만들어지나? (0) | 2007.11.21 |
내시의 성생활→1.고환제거하기 (0) | 2007.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