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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체 이야기

눈물 이야기

by 임광자 2004. 9. 1.

눈을 감아 보아요. 

그리고 떠 보세요.

눈이 조금 맑아졌나요.

눈꺼풀은 눈 청소기라서 깜박거리며

눈을 청소해 주어요.

 

윗눈꺼풀 바깥쪽으로 안쪽에는 눈물샘이 길게 누워있지요.
분무기도 있지요.

눈물을 만들어 분무기로 분사 시켜요. 
그럼 눈물이 눈위에 자르르 퍼져 나가며
먼지도 세균도 씻겨 주어요.

 

거기다가 눈꺼풀이 눈을 덮었다 열었다 할 적마다
걸레질을 치게 되어 눈에 붙은 먼지가 씻겨져요.
또한 눈알의 건조도 막아 주지요.

눈을 오래 뜨고 있다 감으면 눈알이 말라서 
빡빡 하다는걸 느끼신 분도 계실거에요.

 

눈물샘에서 나온 눈물은 눈을 적시며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는
안쪽 모퉁이로 흘러요.

 

눈물샘은 윗눈꺼풀 바깥쪽으로 안쪽에 있어

우리가 눈을 질끈 감으면 눈꺼풀이

눈물샘을 눌러서 눈물이 더 많이 나와요.

 

그래서 옛적에 시집살이 고되게 시킨 시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며느리가 곡을 하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

그냥 눈에 힘 주어 질끈 질끈 감았다떴다 하면서

말하자면 눈물샘을 쥐어짜면서 울드래요.

 

눈물 속에는 병균을 죽이는 물질도 있고
이물질을 삭히는 능력도 있지요.

그리고 약알카리성이에요.
또한 약간 찝질하지요.

 

왜냐하면 0.9% 소금물과 같은 농도에요.
이 농도를 생리적식염수라고 해요.
세포들이 좋아하는 농도라서
콘택즈렌즈도 생리적식염수로 닦지요.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각막을 이루는 세포들은
눈물을 먹고 살거든요.
아하 그러고 보니 눈물에는 산소도 있고 영양물질도 있네요.

 

눈물이 눈을 적시며 청소하며 이물질들을 살균하고 삭히며
흘러서는 눈물샘과는 반대쪽으로 와요.
그곳에는 위아래 눈꺼풀에 눈물점이 있어요.

거울을 앞에 놓고 잘 드려다 보세요.
속눈섭이 나는 곳에 점 같은 구멍이 있지요.
그러니까 코쪽으로요.

눈물점은 작은 눈물관으로 연결되어요.

눈을 청소한 눈물은 그 눈물점 속으로 들어가요.
위아래 두개의 작은 눈물관은 눈물주머니에 모두 연결되어요.
눈물주머니에 모아지는 눈물은 코눈물관을 통해 코 속으로 들어가요.

 

코로 들어간 눈물은 어쩌다가 입속으로 뚫린 후비공으로 들어가면
입으로 눈물이 나와요. 그걸 삼켜 보아요.
눈물을 삼키고~~~ 노래가락과 맞아 떨어지지요.

 

우리가 어쩌다가 무슨일이 생겨서
갑자기 눈물샘에서 눈물을 많이 생산하면
작은 눈물점 속으로 눈물이 다 들어갈 수가 없어
눈꺼풀 바깥쪽으로 눈물이 넘쳐나요.  

 

물론 눈물관을 따라 코속으로 들어가는 눈물도 많아서
코구멍으로 눈물이 마구 나오지요.
그러다가 입 속으로도 들어가 눈물이 입과 코속과 눈 주위에 범벅이 되어요.

 

어쩌다가 우리들의 눈 속에 먼지와 병균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눈물은 먼지를 다 삭힐 수가 없어 눈꼽이 끼고
작은 눈물점 속으로 다 들어 갈 수가 없어 눈물점 앞에 쌓이지요.

병균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눈물은 그걸 다 죽일 수가 없어
병균한테 져서 눈병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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