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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체 이야기

감기에 걸리거나 냄새를 계속 맡으면 못맡는 이유?

by 임광자 2004. 7. 31.

거울을 앞에 놓고서

코를 들어 콧속을 들여다 보아요.

 

콧속 입구는 그냥 한길인데

속으로 더 들어가면

선반이 두개가 있어요.

 

그래서 콧속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목구멍을 거쳐 기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을 거쳐야 하는데

콧속에서 입으로 가는 길

그 길은 세갈래길이래요.

 

콧속으로 들어간 공기는

잠시 흐터져서는

세갈래길로 나뉘어 들어가지요.

 

그곳에는

모세혈관이 아주 촘촘히 뻗어서

마치 혈해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 이름을 정맥동이라 하지요.

 

우리들의 피부에 종기가 나서

부어 오르면 벌겋게 되지요.

그것은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많이 흐르기 때문이지요.

혈액이 많이 흐르는 곳은 뜨거워요.

만져 보세요.

 

그런데 콧속에는 그렇게 벌겋게 된 부분이 있어요.

그곳에서는 열이 많이 나와 지나는 공기를 덮여 준대요.

 

콧속에는 콧털이 많이 나 있어

지나는 공기 속의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요.

먼지가 많은 곳을 지난 후에 새끼 손가락으로 콧속을 후벼보아요.

콧속에 들어 간 새끼손가락 끝이 새까맣지요.

 

콧속의 내벽에는 점막이 있어 점액을 분비해요.

그 점막이 감기에 걸리면 감기 바이라스가 점막을

깔죽거리며 건드려 점막이 그걸 떼어내려고

점액을 마구 분비해서 우린 콧물을 흘리게 되지요.

 

콧털에 먼지가 많이 묻어도

점막에서는 점액을 많이 분비하여

먼지와 세균을 걸러서는 삭히지요.

 

그런데 먼지와 세균이 너무 많으면

다 삭힐수도 없어 콧물을 만들어 내지요.

콧물이 콧속에 많이 고이면

우린 재체기를 해서 콧물을 뱉어내려 하지요.

 

우리들의 콧속

가장 윗길 천장에는

냄새세포들이 살고 있는 후각상피가 있지요.

후각상피 속에는 후세포가 있어요.

후세포들은 콧속으로 들어와 가장 윗길을 통과하는

공기 속의 냄새를 가진 기체가 와서 붙으면

흥분을 하여, 후신경을 통해 그 흥분을 대뇌로

전달하면 우린 대뇌가 판단해주는 대로

냄새를 맡게 되어요.

 

그런데 감기가 걸려서

콧물이 콧속에 가득하면

후각상피에도 콧물이 칠해져 있으면

냄새를 가진 기체가 후세포에 붙지를 못해서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요.

 

 

또한

냄새감각은 아주 예민하여

냄새를 잘 맡기도 하지만

피로도 빨리 느껴요.

그래서 우리가 한가지 냄새를 계속 맡으면

나중에는 그 냄새를 얼마 동안은 맡지를 못해요.

그걸 냄새의 피로현상이라고 해요.

 

그래서요.

자기 아기 똥냄새는 구리지 않대요.

조카 아기의 똥냄새는 조금 구리대요.

남의 아기 똥냄새는 아주 구리대요. 

 

후각의 피로현상은 아주 좋은 점이 있지요.

냄새나는 가족의 냄새를 못맡게 하니가요.

같이 살 수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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