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연 출판사/생명의 詩

비와 얼음과 눈의 인간 교육

by 임광자 2021. 1. 9.

 

산소 하나가 수소 둘을 태우면 물분자 하나 탄생

물과 얼음과 눈은 모두 물분자들이 모여 만들고

물분자 하나의 모습은 육각형.

우리가 보는 물은 무수한 물분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

물분자 속 산소와 수소는 서로 손을 잡고 있지만

이웃들과 손잡기를 좋아해 서로 손을 놓았다 잡았다

오두방정을 떠느라 형태가 없어 그릇에 담기기만 하지만

모성애가 깊어 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품는다.

 

날씨가 추워지면 물분자들은 즐겁게 놀 수가 없어

본래 모습 그대로 물분자의 모습대로 육각형을 유지한 체

손을 쭉 뻗어 잡고서는 그대로 얼어버려 부피가 늘어나

때론 자신이 담긴 그릇을 깨기도 하지만

깊은 물은 겉만 얼어서 추위를 막아 주어

얼음 아래 물속에선 물풀도 물고기도 그대로

자유롭게 살아 역시 생명을 품고 기르는 모성애 발휘.

 

공기 중 높은 곳의 수증기 속 물분자들은

찬 기운을 맞닥뜨리면 그대로 얼어서

물분자 모습 그대로 육각형 눈이 되는데

홀로여서인지 하얗게 되어

지상으로 춤을 추며 사뿐사뿐 소리 없이 내려오며

공기 속 먼지와 오염물질 모두를 품고 내려와 쌓여

지상을 하얗게 덮어서 우리의 마음도 정갈하게 해 주지만

녹으면 품고 있던 이물질들을 다 토해내

더러운 물이 되어 흐른다.

 

물은 품속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품고

품지 못하면 돌아서 흐르고

얼음은 물분자들만 얼어서

동치미 국물이 얼을 때 보면

동치미에 얼음이 얼수록

동치미 속 물은 짜진다.

얼음이 되는 물분자는 이물질을 비켜서 언다.

 

 

눈은 세상 죄를 다 덮어주는 것 같지만

본래 모습인 물로 돌아가면

품고 있던 죄의 모습을 다 토해내

우리에게 세상사를 알려준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것을 눈은 알려준다.

 

비나 눈이나 처음 오는 것에는 공기를 청소하느라 더러운 물질이 많지만

오고 오고 온 뒤에 온 비나 눈은 공기 청소가 다 끝난 뒤에

내려서 먹어도 되는 깨끗한 비고 눈이다.

다만 처음 오는 비는 중력 따라 흘러버려서 처음 온 것이 아니지만

눈은 쌓이고 쌓였다가 녹아 흐르기에 더러움이 있다.

눈과 비는 나쁜 마음이 품어진 묵은 감정은 버려야

깨끗한 새로운 마음이 새 감정이 된다고 알려준다.  

 

어릴 적 환경오염이 심하지 않았던 시절에

눈이 며칠이고 오고 와서 장독대에 높이 쌓이면

맨 위의 눈을 살짝 떠서 양푼에 담아

설탕과 섞어서 수저로 떠먹으면

참말로 맛있었다.

 

 

 

★생생연에서 판매하고 있는 책: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1~7권- 차례 보기:

http://blog.daum.net/limkj0118/13746150

☆생활생물 에세이 시리즈

1권: 동형 동기, 2권: 생명의 시와 생각하는 아이들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

1권: 소화 테마파크 차례 보기:

http://blog.daum.net/limkj0118/13746151

 

★현재 판매 중인 책: 현재 10권 http://blog.daum.net/limkj0118/13746108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