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을 열고 닫는 괄약근은 누구의 명령을 받을까?
치질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자 똘똘이가 안내자 앞으로 다가오더니
“똥을 누려면 항문이 열려야 하잖아요?”
“그렇지요.”
“누가 항문이 열리게 해요?”
“항문 괄약근이 해요.”
“항문 괄약근이요?”
“괄약근은 고리 모양의 근육이 모여서 이루어져요.”
“고무 밴드 같은 고리가 모여서 이루어져요?”
“맞아요.”
“괄약근이 뭉쳐서 늘어나면 항문이 열리고 오므리면 닫혀요.”
“누가 괄약근을 늘어나게 하고 열리게 해요?”
“항문을 이루는 괄약근은 안에 하나 밖에 하나 둘이예요.”
“두개나 되어요.”
“안에 있는 괄약근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밖의 괄약근은요?”
“우리 마음대로 다스려져요.”
“그럼 진짜 똥을 나오게 하는 괄약근은 어떤 거예요?”
“바깥쪽 괄약근이지요.”
“왜 그러지요?”
“안쪽 괄약근은 가득 찬 직장 속 똥을 내보내기 위해 반사적으로 벌어지니까요.”
“직장 속에 똥이 차지 않으면 벌어지지 않는군요.”
“맞아요.”
“바깥쪽 괄약근은요.”
“교육을 받아야 열리고 닫혀요.”
“교육을 받아야 해요?”
“아기들은 기저귀에 그냥 막 싸지요.”
“걸어 다니면서도 기저귀에 똥을 싸요.”
“그러면 부모님이 변기에 싸라고 가르치지요?”
“지금 제 동생이 변기에 똥 누는 것 가르치고 있어요.”
“변기에 똥 싸는 것을 가르치면 그게 대뇌에 입력이 되어요.”
“대뇌가 어디 있어요?”
“우리 머리 통 속에 앞에서 위로 겉을 싸고 있어요.”
“앞에서부터 위를 싸고 있다면 크겠어요?”
“커서 대뇌에요.”
“어떻게 입력이 되어요?”
“변기에 똥 싸는 것을 반복해서 가르치고 가르치면 대뇌에 입력이 되어요.”
“똥을 아무데나 싸면 안 된다는 것을 입력하는군요.”
“대뇌는 우리가 태어나서 배우는 모든 것을 입력해요.”
“왜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려고요.”
“저도 엄마 아빠가 가르쳐 주어서 화장실에 찾아가서 똥을 누는군요.”
“똘똘이가 아기였을 때 엄마와 아빠가 변기에 똥을 싸라고 가르쳤기 때문이지요.”
“만약에 엄마아빠가 변기에 똥 싸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 가요?”
“아무데나 또는 옷에다 똥을 싸겠지요.”
“아이고 큰일 날 뻔 했네요.”
“그래서 부모님의 은혜가 하늘만큼 땅만큼 크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요. 어쩔 땐 아무리 참으려 해도 화장실 가기 전에 똥이 나와 버려요.”
“그럴 때는 직장에 똥이 너무 차서 항문 안쪽 괄약근이 열리고 직장이 수축해서 막 밀어내기 때문에 대뇌가 아무리 바깥쪽 항문을 닫고 있으려 해도 열려버려서 그래요.”
“그럼 대뇌가 지는 거네요.”
“항문의 안쪽 괄약근은 본능으로 열리고 닫히고 바깥쪽 괄약근은 우리의 의지로 열리고 닫혀요.”
“의지요?”
“똥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는 거요.”
그럼 본능과 의지의 싸움이네요.“
“의지는 대뇌에 있어요.”
“의지가 강하면 똥을 잘 참겠어요.”
“그럴 땐 의지력이 본능 보다 강하다고 하지요.”
“수업시간에 똥마려운 것을 참으려면 대뇌가 똑똑해야겠어요.”
★위 글은 다음에 나올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올 "소화 테마파크" 책에 나올 글의 초고이니 살제로 나온 책의 내용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체여행 테마파크 시리즈는 어린이와
인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어른이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시리즈-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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